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제13회 영화제 기간인 10월2~10일 '한국영화 회고전'을 통해 고(故) 한형모(1917~1999년) 감독과 김기영(1919~1998) 감독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한형모 감독은 만주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집 없는 천사'의 미술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 혼탁하고 타락한 시대상을 다룬 멜로드라마 '자유부인'을 통해 1950년대 대표적인 흥행 감독으로 시대를 풍미했다.
한 감독은 당시로서는 드물게 할리우드 스타일을 적절하게 구사해 테크니션이라는 명성을 얻었고 대중성과 장르성, 1950~1960년대의 시대상을 드러내는 통속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형모 감독 회고전'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될 작품들은 '운명의 손'(1954), '자유부인'(1956), '청춘쌍곡선'(1956), '순애보'(1957), '돼지꿈'(1961), '언니는 말괄량이'(1961)다.
시대를 뛰어넘는 독특한 미장센을 발휘해 이름을 남긴 김기영 감독의 작품 2편도 '한국영화의 고고학'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다.
상영작 가운데 '하녀'(1960)는 기괴한 분위기 속에 사회 계급 문제를 다룬 스릴러로, 올해 한국영상자료원이 세계영화재단과 함께 작업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기도 한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된다.
'야심 찬 실패작'으로 꼽히는 '반금련'(1981)도 상영된다. '반금련'은 4년간에 걸쳐 진행된 방대한 프로젝트이지만 사전 검열에 의해 90분 길이로 줄어들면서 원래의 뜻이 훼손됐다. 그러나 김기영 특유의 미장센과 색감은 요즘 관객에게도 놀라움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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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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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산영화제서 다시 보는 '자유부인', '하녀'
[영화]부산영화제서 다시 보는 '자유부인', '하녀'
입력 2008-08-27 14:30 |
수정 2008-08-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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