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맘마미아!' O.S.T 표지, 메탈리카 신작 표지 <<유니버설뮤직 제공>>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팝 음반 시장이 하반기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팝 시장 부활'을 맨 앞에서 이끌고 있는 음반은 영화 '맘마미아!' O.S.T다. 200만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영화 '맘마미아'의 O.S.T는 5만500장이 팔려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해외 음반으로 자리매김했다.
음반은 7월 발매됐다. 하지만 8월 말까지 두 달 간의 판매량은 2천 장에 불과할 정도로 큰 반응은 얻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이달 초 영화 개봉 후 삽입곡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음반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다. 8일 하루 주문량 1만 장을 돌파했고 그 다음 주에는 누적 판매량이 3만 장을 돌파했다.
'맘마미아!' O.S.T의 이런 판매 돌풍은 지난해와 올해 다른 팝 음반의 판매 상황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해외음반은 폴 포츠의 '원 찬스(One Chance)'로 3만7천여 장이었고, 올해의 경우에도 '맘마미아'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3만 장 넘게 팔린 음반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 '맘마미아!'는 스웨덴 출신 그룹 아바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O.S.T에는 영화 출연진인 메릴 스트립이 부른 '맘마미아', 아만다 시프리드가 부른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헤비메탈의 제왕' 메탈리카가 5년 만에 낸 신보 '데스 마그네틱(Death Magnetic)'이 최근 미국,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12일 발매된 이 음반은 발매 1주일 만에 1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전 세계 판매량은 130만 장 수준.
이 밖에 올해 많이 팔린 해외 음반으로는 '원 찬스'와 영화 '원스'의 O.S.T가 꼽힌다. 두 음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팔려 나가 각각 2만5천 장과 2만2천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 영국의 여덟 살짜리 '가수 신동' 코니 탤벗의 데뷔 음반은 2만2천 장, 제이슨 므라즈의 3집은 1만5천 장이 팔렸다.
'맘마이아!' O.S.T와 메탈리카가 외롭게 주도하고 있는 팝 음반 시장은 연말로 접어들면 조금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뜸했던 대형 팝스타의 신작이 줄줄이 출시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음반은 '브릿팝의 제왕' 오아시스와 버브의 신작이다. 오아시스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작 '디그 아웃 유어 솔(Dig Out Your Soul)'은 10월, 버브의 11년 만의 신작 '포스(Forth)'는 24일께 발매될 예정이다.
또 사생활은 할리우드 호사가의 입방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음악에서는 수준급 실력을 과시해 온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화려한 내한공연을 펼친 비욘세, 존 레전드, '드림걸스'의 제니퍼 허드슨, 에냐, 케이티 페리 등도 신작으로 팝 팬을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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