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계 = 왕공상ㆍ진중안 지음. 심우 옮김.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 등 역사 속에서 희생된 중국의 4대 미녀들의 이야기로 보는 중국 역사.
물고기를 가라앉게 만든(沈漁) 서시와 날던 기러기를 내려앉게 한(落雁) 왕소군, 달을 숨어버리게 한(閉月) 초선과 꽃을 부끄럽게 만든(羞花) 양귀비는 비범한 아름다움 때문에 비운의 운명을 맞아야 했다.
서시는 구천의 복수를 위해 오나라로 보내졌고, 왕소군은 한나라의 평화를 위해 흉노에게 시집을 갔으며, 초선은 동탁과 여포를 제거하기 위한 첩자가 되었다. 양귀비는 시아버지 현종을 위해 죽음을 택했다.
후대의 역사가들은 이들에게 요부나 악녀라는 평가를 했으나 저자들은 아름다운 여인들의 숭고한 사랑이 비겁한 영웅들의 계략에 희생됐다고 말한다.
오디북스. 396쪽. 1만2천원.
▲천추태후 = 김정미 지음. TV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영화 등 대중매체에서 작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풀어놓는 왕실의 불륜 이야기 아홉가지를 엮었다.
성왕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세종은 마음에 차지 않는 며느리를 내쫓은 깐깐한 시아버지였고, 뒤에 들어 온 두 번째 며느리 순빈 봉씨는 시아버지와 냉정한 남편에게 반항하다 결국 동성애 행각을 들켜 쫓겨나고 말았다.
불륜으로 낳은 자식을 통해 권력을 이어갔던 고려의 천추태후와 시동생과 결혼해 권세를 누린 고구려 우왕후,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살해당한 신라 혜공왕, 동성애자로 알려진 고려 공민왕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조선 중종, 고려 의종, 조선 철종, 백제 개로왕과 고구려 장수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았다.
아름다운사람들. 296쪽. 1만2천원.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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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대 미녀 이야기 '미인계'
중국 4대 미녀 이야기 '미인계'
입력 2008-12-29 07:37 |
수정 2008-12-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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