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무역수지가 90억 달러의 적자를 내면서 1996년 이후 12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3일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면서 연간 무역수지 전망으로 "11~12월에 40억 달러 흑자를 내면 전체 90억 달러 적자는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간 무역수지 적자 90억 달러는 1996년 20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의 최악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146억 달러였으나 10월에 12억 달러 흑자를 내면서 누적 적자는 134억 달러로 줄었다.
이 장관이 예상한 대로 11~12월에 최대 40억 달러 흑자를 내더라도 90억 달러 내외로 줄이는 데 그쳐 적자 규모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의 84억5천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윤호 장관이 최근 4개월 동안 무역수지 전망을 두 차례에 걸쳐 수정했으며 전망치의 차이는 70억 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이번 전망치도 신뢰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상반기에만 무역수지 적자가 57억 달러에 이르자 7월 2일 열린 '하반기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연초에 제시한 전망치 130억달러 흑자를 19억 달러 적자로 대폭 낮췄다.
그러나 8월에도 무역수지가 37억 달러 적자로 예상보다 악화되고 국제유가가 내렸지만 시차를 두고 반영하면서 9월에도 20억 달러 적자를 내자 3개월 만인 10월 6일 연간 적자 전망치를 다시 60억 달러로 늘렸다.
이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지식경제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망치를 60억 달러로 수정하면서 무역수지 전망에 문제가 있다는 의원들의 질책에 "당초 유가를 올바르게 예측 못 했고 환율도 예측하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무역수지 전망치 수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6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늘려 4개월 만에 전망치가 19억달러 적자에서 90억달러로 70억 달러가 조정됐다.
이윤호 장관은 미국 위슨콘신대 메디슨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87년 LG경제연구원에 이사로 입사했으며 1997년부터 2006년까지는 LG경제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했다.
이날 포털사이트에서는 외국 통신사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정부가 석유공사의 비축유를 활용해 무역수지를 흑자로 조작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마저 제기되는 등 정부의 무역수지 발표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다.
석유공사는 실무자가 비축유를 배럴당 70달러에 정유사에 대여하는 방안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준비했으나 실제로 정유사에 제안하지 않았고 공사가 공식적으로 추진한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으며 이 통신사도 해명 내용을 보도했지만 첫 보도만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경제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올해 무역수지 12년만에 최악 전망
올해 무역수지 12년만에 최악 전망
입력 2008-11-03 21:19 |
수정 2008-11-03 21:19
재생목록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