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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예선 남북대결 경기장 잔디 '베리 굿'

월드컵예선 남북대결 경기장 잔디 '베리 굿'
입력 2008-03-19 11:59 | 수정 2008-03-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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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3차예선 2차전인 남북대결이 펼쳐지는 상하이 훙커우(虹口) 스타디움을 답사한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가 만족스럽게 귀국했다.

    지난 17일 경기장을 둘러본 뒤 이튿날 밤 늦게 돌아온 정해성 코치는 19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잔디가 길게 자라있을 수도 있어 걱정을 했는데 중국 쪽도 시즌을 앞두고 관리를 아주 잘 해놓았다. 잔디 뿐 만 아니라 경기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현지 잔디가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는 잎이 얇고 부드러운 종류는 아니고 잎이 두껍지만 경기 직전 두 차례 훈련을 하면서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 정 코치의 판단.

    훈련장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 클럽하우스 경기장을 쓰기로 했는데 훙커우 스타디움 잔디와 유사하다.

    정해성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사계절 잔디에 적응이 돼 있어 북한의 인조잔디를 피했다는 것이 좋다"며 "북한도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크게 유리한 것은 아니지만 잔디에 대비한 훈련을 따로 할 필요가 없어 수월하다"고말했다.

    훙커우스타디움은 축구 전용으로 3만1천여명을 수용하는 아담한 경기장이다.

    한국과 다른 점은 유럽식으로 지어져 관중석이 그라운드와 매우 가깝다는 것이다.

    그만큼 응원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중국 축구팬들이 아무래도 북한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정 코치는 경기 당일 중국도 쿤밍에서 호주와월드컵 예선 홈경기를 벌이기 때문에 중국 팬들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코치는 "중국 팬들이 쿤밍에는 안 가더라도 TV로 자기 대표팀 경기를 지켜볼것 같다. 붉은 악마를 비롯한 우리 응원단도 원정을 많이 간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숙소는 훙커우스타디움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5성급 호텔로 정했다. 훈련장에서는 30분 가량 떨어져 있다.

    정 코치는 "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부대시설과 식사까지 다 점검했는데 깨끗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더 좋은 호텔도 많지만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면 가까운 거리여서 그곳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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