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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얀마 민주인사 탄압에 국제사회 비난 고조

미얀마 민주인사 탄압에 국제사회 비난 고조
입력 2008-11-13 18:03 | 수정 2008-11-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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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군사정부가 작년 민주화 시위 주동자들에게 징역 65년형을 선고하는 등 민주인사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자 국제사회가 일제히 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성명을 통해 민주인사들에 대한 가혹한 형량 선고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 뒤 포괄적인 국가화해를 위한 절차의 하나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과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미얀마 군정에 재차 촉구했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공개 재판을 통해 중형을 선고받은 이들 민주인사의 죄라면 군정의 불법 통치에 맞섰다는 것뿐"이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와 협력해 미얀마 군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영국과 독일 외무부도 미얀마 민주인사에 대한 중형 선고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으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며 이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로렌스 캐논 캐나다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 군정은 국민의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존중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버마의 완전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정치적 절차로서 군정은 야권 및 소수민족과 진정한 대화를 시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미얀마 군정이 2010년에 치를 총선에서 재집권을 노리고 야당과 민주인사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미얀마 특별법정은 11일 양곤 외곽의 악명높은 인세인 교도소에서 열린 비공개 재판을 통해 작년 민주화 시위에 참가했던 반체제 인사 23명 가운데 14명에 대해 각각 징역 65년형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 법정은 또 유명 노동운동가인 수 수 느웨이(36)에게 징역 12년6개월, 그의 친구인 보 보 윈 나잉에게 징역 8년형을 각각 선고하는 등 다른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 징역 8~24년형을 선고했다.

    중형이 선고된 이들은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과 1988년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88세대 학생' 단체에 소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법정은 지난 10일 유명 블로거인 네이 폰 랏(28)에게 전자법 위반죄 징역 15년, 공포 조성죄 2년, 불법 비디오 소지죄 3년6개월 등 모두 징역 20년6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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