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4만 명의 인명 피해를 내고 250여만 명의 이재민을 낳으며 미얀마를 절망에 빠트렸던 사이클론 나르기스. 사이클론이 휩쓴 지 8개월이 지난 미얀마는 어떻게 변했을까.
MBC TV 국제 시사 프로그램 'W'는 16일 오후 10시50분 아직도 '나르기스의 악몽'에 시달리는 미얀마의 현실 살펴본다.
미얀마 정부는 8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외부 언론의 취재를 엄격하게 통제했다. 제작진은 통제의 눈길을 피해 사이클론이 강타한 이라와디 삼각주를 찾았다.
사이클론이 휩쓴 후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이 널려 있었던 이 지역은 아직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마을의 3분의2 가량을 채웠던 물은 빠져나갔지만,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부서진 집과 힘없이 쓰러진 나무는 복구되지 못했다.
피해지역 중 한 곳인 쇠종 마을은 주민의 절반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이들은 부모를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생업인 벼농사와 어업의 기반도 완전히 파괴됐다.
제작진은 "이런 상황에서도 미얀마 군사정부는 지원하는 흉내만 낼 뿐 국민의 고통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몇몇 원조단체에서 식량을 공급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우간다 서부의 카트웨 호수에서 수백 년 동안 소금을 캐며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과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심한 네팔의 현실을 전한다.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W, 사이클론 이후 미얀마 소개 방송
W, 사이클론 이후 미얀마 소개 방송
입력 2009-01-15 13:23 |
수정 2009-01-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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