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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연 "친구도 제 변신 몰라봤지요"

전수연 "친구도 제 변신 몰라봤지요"
입력 2009-03-25 11:20 | 수정 2009-03-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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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수연 "친구도 제 변신 몰라봤지요"

    MBC TV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ㆍ도영명, 연출 황인뢰ㆍ김수영)에는 조용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주는 캐릭터 하나가 등장한다. 강직한 성격의 포도청 부장 구자명(김민종)을 따라다니며 묵묵하게 일을 처리해 나가는 다모 수련이다.

    이 역을 맡은 이는 전수연(31)으로 일반 시청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드라마 '궁'의 황태자비(윤은혜) 훈육 담당 상궁 역과 '궁S'의 우아한 시종관 역을 맡았던 인물이라면 "알겠다"며 무릎을 칠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전수연은 이 드라마에서 강한 액션을 내세워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극 초반에는 다모 의상과 함께 앞머리를 옆으로 길게 내린 헤어스타일로 인해 기존 이미지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나름대로 변신에 성공한 셈이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친구들도 나를 몰라볼 뻔했다고 한다"며 "그 머리 스타일은 내 아이디어인데 기존 드라마와 영화에서의 다모 이미지와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드라마에서 구자명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내고 있다. 직접적으로 사랑을 고백하지는 못한 채 속병만 앓고 있으며, 이런 심정은 화면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요즘 드라마에서는 인물들이 '좋으면 좋다'고 직선적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지요. 이 드라마에서는 예전에만 볼 수 있었던 가슴앓이가 등장합니다. 실제 제 성격도 조용하지요. 좋아하는 상대가 있어도 '대시'를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수련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해요."
    그는 극 초반 자주 등장한 액션장면을 소화하려고 1년 넘게 무술 연습에 매달리기도 했다. 격투기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던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발차기를 날려봤다.

    또 중국 무협영화를 보며 액션 장면을 공부했다. 드라마 '다모'를 다시 보면서 하지원의 연기도 참고했다.

    "하루에 몇백 번씩 발차기를 했지요. 발톱이 빠지기도 했고 잔 부상도 당했습니다. 드라마 방영이 뒤로 미뤄지면서 액션 연습 기간도 자꾸 길어졌지요. 이렇게 열심히 연습했는데 드라마에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신이 줄어들어 아쉬워요."
    전수연은 또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면서 황인뢰 PD와 '궁', '궁S'에 이어 세 번째 인연을 맺었다.

    그는 "황 감독님은 매 장면 온 힘을 다하시는 것 같다"며 "섬세하고 여린 감성을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슬픈 멜로 장면을 찍을 때는 함께 눈물을 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상대역인 김민종에 대해서는 "'무사 캐릭터라는 이유로 억지로 저음을 낼 필요는 없다'는 등 좋은 조언을 해 줬다"며 "또 구자명의 경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원칙주의가 매력"이라고 말했다.

    전수연은 1999년 MBC 공채 탤런트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세은, 여현수 등이 공채 동기다.

    그는 "연기 경력이 10년이지만 아직 내 이름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돌아온 일지매'를 통해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배우로 자리 매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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