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 1일 브라질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여겨지는 에어 프랑스 447 여객기 사고와 관련, "두 달 전 같은 비행기를 탔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조수미는 4일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에서 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Ⅴ-빈 필하모닉&조수미' 기자회견에서 "세계 각지에서 빡빡한 스케줄로 연주를 하다 보면 컨디션 조절이 힘들 때가 많고 특히 비행기 사고가 났다는 뉴스를 들을 때는 아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며칠전 추락한 에어프랑스 여객기는 두달전 제가 애완견, 매니저와 함께 파리에서 브라질로 타고 갔던 비행기"라며 "추락 소식을 들었을 때 소름이 쫙 끼쳤다"고 소개했다.
"다음달에 다시 그 기종 비행기를 타고 갈 일이 있는데 걱정이 앞선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조수미는 "몇년전 로마로 향하던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의 비행기가 떨어졌을 때도 사고 3일전 같은 비행기를 탄 적이 있다"며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차라리 시집가서 집에서 아이들과 지내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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