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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내 남자는 바람둥이'

<새영화> '내 남자는 바람둥이'
입력 2009-07-20 13:41 | 수정 2009-07-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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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렛(사라 미셀 겔러)은 편집장 승진을 노리는 매력적이고 똑똑한 20대 여성 출판인이다.

    어느 날 전설적인 책 편집자인 아치(알렉볼드윈)를 책 사인회에서 우연히 만나 그의 지적 매력에 끌린다.

    아치의 달콤한 속삭임과 탄복할 만한 일솜씨에 정신을 잃은 브렛은 점점 아치에게 기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여성편력, 알코올 중독 등 단점을 발견하면서 그들의 관계는 삐걱거린다.

    '내 남자는 바람둥이'는 20대 여성의 자아 찾기라는 주제를 담은 일종의 성장 영화이자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세렌디피티'(2002)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재능을 보여준 시나리오 작가 마크 클레인의 감독 데뷔작이다.

    영화의 강점은 상영시간 97분간 쉴새없이 쏟아지는 수다에 있다.

    아치와 브렛은단테, 바이런, 조이스 등을 인용, 혹은 변주하면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데 이는 영화에 맛깔스러움을 더한다.

    카메라의 앵글은 과장되지 않으며 편집도 깔끔한 편이어서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준다.

    TV 드라마 '버피와 뱀파이어'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사라 미셀 겔러는 들뜨지 않은 차분한 연기로 20대 여성의 삶과 사랑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반면 왕년의 섹시스타 알렉 볼드윈은 다소 애처롭다.

    매력적 눈빛은 여전하나 두툼한 몸매는 바람둥이 아치 역할을 소화하기에 역부족으로 보인다.

    원작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서 16주간 1위를 차지한 멜리사 뱅크의 '더 걸스 가이드 투 헌팅 앤드 피싱'이다.

    일종의 '칙릿'(chick-lit 젊은 여성을 겨냥한 문학)소설이다.

    15세 관람가.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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