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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희 “이사 사모님에서 그룹 회장으로 신분 상승했어요”

나영희 “이사 사모님에서 그룹 회장으로 신분 상승했어요”
입력 2009-08-04 10:15 | 수정 2009-08-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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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특별기획 <스타일>(문지영 극본, 오종록 연출, 예인문화 제작)에서 맛깔스러운 목소리와 엣지 있는 제스처를 곁들여 ‘얄미운 사랑’을 부르며 좌중을 휘어잡은 나영희가 연이은 작품에서 신분 상승을 이루고 있다.



    나영희는 잡지사 스타일의 발행인 겸 ‘ㄹ그룹’의 총수로 아랫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능수능란한 인물인 손명희 회장으로 출연 중이다.

    그동안 도시적인 외모를 내세워 기품 있는 중년여성을 연기해온 나영희가 연기 변신을 하며 신분 상승을 이룬 것은 2008년 출연작부터다.

    KBS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주인공 주준영(송혜교 분)의 철없는 천방지축 엄마로 출연한 것.

    그녀는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판별하는 뻔뻔한 인물로 몇 회 안 되는 특별출연이었지만 자칫 딱딱하고 수동적일 수 있었던 캐릭터를 속정을 표현하며 사람 냄새 나는 인물로 재탄생시켰다.

    SBS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에서는 건설회사의 홍보실장으로 자기주장 강한 커리어우먼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녀는 30년 전 상처한 회사의 사장인 하사장(서인석 분)과 재혼, 종부가 되었지만 집안일보다는 회사 일에 훨씬 두각을 나타내고, 집안의 대소사에 대해서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올바른 정치적 감각으로 성별로 등급이 나누어져 있던 식사 문화를 세대별로 나눈다거나 남성들을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참여케 하는 등 가문의 고루한 관습을 적당히 개혁하면서 구성원 각자의 노고와 고민을 해결해주는 등 새로운 종부상을 만들어 가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초 태봉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는 극중 퀸즈식품의 이사 김홍식(김창완 분)의 얄미운 사모님 오영숙으로, 회사 안 부인들의 친목 모임인 ‘평강회’의 회장이자 여자들의 실세로 등장했다.

    극중 그녀의 눈 밖에 나면 여자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는 것은 물론 남편의 승진에도 영향이 있다는 설이 파다할 정도의 실력자.

    그리고 이번 <스타일>을 통해 남편의 그림자를 등진 인물이 아니라 자신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그룹의 회장에까지 이른 것.

    속물근성을 가진 ‘주부’에서 대기업의 홍보실장을 거쳐 그룹 이사의 사모님에 이른 그녀가 회장에 이르기까지 ‘속물’ ‘커리어우먼’ ‘푼수’ ‘현실주의자’ 등 특색 있는 캐릭터와 맛깔스런 연기로 주인공 못지않은 포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나영희는 “신분 상승을 염두에 두진 않았지만, 매 드라마 속에서 역할이 주어진 설정과 잘 맞아서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이번에 맡은 손명희 회장은 감정을 잘 절제해 조용한 카리스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함께 출연 중인 후배 김혜수에 대해 “혜수씨가 성격이 참 좋다. 촬영 쉬는 시간에도 연기자들과 스탭들과 잘 어울려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멋진 후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최근 작품 중 <가문의 영광>과 <내조의 여왕>에서 보여준 내 모습이 참 좋았다”는 그녀는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은데 특히 큰 액션으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표정 하나 혹은 대사 하나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 수 있는 코믹연기를 시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엄호식 기자 | 사진제공 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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