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3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수원시내 8개 공연장에서 지난 1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열리고 있다.
6개국 16편의 초청작과 4편의 시민연극, 교육연극워크숍, 학술세미나, 창작희곡공모, 설치미술전이 선보이는 이번 연극제는 '연극 여민락(與民樂) - 시민들과 함께즐기는 연극'이란 주제처럼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지역민이 관객과 배우, 자원활동가로 참여하는 시민연극축제로 꾸며졌다.
여기에 수원화성의 역사유적과 정조가 화성축성 낙성연에서 보여준 상하동락(上下同樂) 문화가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물하고 있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역사공간에 야외무대를 만들어 수원의 브랜드로 개발하는 차원에서 200년 역사의 만석공원 저수지(만석거)와 화성행궁 광장, 화서문에 무대가 꾸며졌다.
만석공원 수상무대에서는 가야금 오케스트라 숙명가야금연주단이 옛 궁중잔치를재연한 '하아연(夏夜宴)'에 이어 뮤지컬 '미스 사이공' 국내 연출자 김학민의 '뮤지컬 한 여름밤의 꿈'(19.20일), 인도네시아 인형극 장인 키 엔투스의 인형극 '데와루치'(22일) 등 세 편의 공연이 펼쳐진다.
만석공원에서는 장혜홍 작가가 우리 전통색 오방색(五方色)으로 만든 보자기 설치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조성된 화성행궁 광장과 화서문 화서공원에는 고궁과 성곽이 어우러진 고풍스런 무대가 펼쳐진다.
행궁 광장무대에서는 호주 스트레치 MK1의 '애벌레의 꿈'(19일), 노리단의 '노리단 스프로킷 퍼포먼스'(21일), 중앙음악극단의 폐막공연 '명(命)다리굿'(23일)이 선보인다.
화성공원 성곽무대에서는 성북동비둘기의 화성을 소재로 한 '온달평강 - 성(城)의 연인'(16.17일),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 신화이야기'(19.20일)이 공연된다.
연극은 대형 무대에만 머물지 않고 영통적벽공원, 나혜석거리, 월드컵중앙광장 등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연극제에서는 버드내노인복지관(실버), 극단 내일(여성), 수원고와 수일초등학교 연극반(청소년) 등 시민 연극단체가 만든 네 편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야외 공연은 무료이며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과 KBS수원아트홀 실내공연만 일반 1만5천원, 청소년 1만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문의:☎031-238-6496, theatre.shcf.or.kr)
문화연예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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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저수지·광장이 무대‥수원화성연극제
성곽·저수지·광장이 무대‥수원화성연극제
입력 2009-08-17 16:29 |
수정 2009-08-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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