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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사람들, 대체 하는 일이 뭐야?

<선덕여왕>의 사람들, 대체 하는 일이 뭐야?
입력 2009-08-20 14:08 | 수정 2009-08-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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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실을 위한 일입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결과적으로 황실을 위해 한 일은 없었던 을제 대등이 진평왕에게 내쳐졌다.

    천명의 죽음과 위기 앞에 무기력한 황실의 상황에 분노한 진평왕이 을제를 ‘봉고파직’한 것.

    그런데 ‘봉고파직’이란 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봉하여 잠근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암행어사들이 탐관오리를 벌할 때 주로 쓰던 표현이다.

    그런데 을제가 한 잘못은 업무상 부정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황실을 위해 암약하다 실수를 저지른 것이므로 이 표현은 다소 생뚱맞아 보인다.

    그건 젖혀두더라도 생기는 한 가지 궁금증.

    을제는 대체 어느 직책에서 파직당한 것일까?

    그러고 보니, 황실 편과 미실 편으로 편 가르기 해서 싸우는 것 외에, 이 사람들의 진짜 직책은 뭘까도 궁금해진다.

    미실 - 궁주, 새주, 원화

    미실은 진흥왕과 진흥왕의 두 아들인 동륜태자와 진지왕, 진흥왕의 손자인 진평왕 등에게 색공한 후궁이다.

    ‘궁주’라는 호칭은 후궁으로서 궁의 주인인 미실을 부르는 호칭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미실이 왕과 대등해 보일 정도의 막강한 권력을 합법적으로 휘두르는 것은 그가 ‘원화’이자 ‘새주’이기 때문이다.

    원화는 화랑의 전신으로 진흥왕 시절 두 여성을 300여 명의 젊은이의 지도자로 삼아 인재를 관리하게 했던 제도로, <화랑세기>에 의하면 진흥왕이 미실을 총애해 없어졌던 원화 제도를 부활시켰다고도 한다.

    원화는 화랑의 우두머리로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다.

    새주는 왕의 옥새를 관장하는 역할로, 이는 왕의 의사 결정이나 국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세종 - 상대등

    상대등은 신라의 최고 관직으로, 국사를 관장하고 귀족?백관회의인 화백을 주재하며 귀족연합의 대변자이기도 하였다.

    지금으로 치면 국무총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천명이 죽고 성골 남자가 없는 상황에서 왕위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이다.

    을제 - 영객부령

    을제는 화백을 구성하는 대등이다.

    화백은 국가의 중대한 일을 결정하며 만장일치가 되어야 의결이 되었으므로 국사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또한 영객부령으로서 오늘날의 외교부 장관과 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고 보면 중국 사신이 왔을 때 사신들 곁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던 것은 근무태만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

    설원 - 병부령

    병부령은 신라시대 병부의 제일 높은 직급이다.

    재상과 사신을 겸하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인 중 한 사람인 이사부의 직책도 병부령이었다고 한다.

    설원이 백제와의 전쟁에서 총사령관을 맡은 것, 서현공과 마찰을 빚을 때 병부의 일이라며 영역 주장을 하는 것 등을 보면 할 일을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미생 - 예부령

    예부령은 교육과 외교 및 의례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던 예부의 장관급 관직이다.

    화랑들의 행사에서 보여준 거문고나 칼춤 등을 가르치기도 하고, 능숙한 외국어로 사신 접대도 총괄 지휘하며, 미실의 천부신권을 보여주는 이벤트 기획에도 능하다.

    비굴하거나 간사해 보이는 평소 태도에 비해 의외로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일하는 타입.

    미실이 독약을 내밀 때도 자신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어필하지 않았는가.

    하종 - 조부령

    하종은 자꾸 전쟁에 나가서 공을 세우려고 하던데, 정작 맡은 일은 공물과 부역을 담당하는 조부의 장관이다.

    됨됨이로 보나 맡은 일로 보나, 아마도 부정을 저질러 ‘봉고파직’을 당할 가능성이나 당위성을 가진 인물은 을제보다는 하종인 듯하다.

    김지현 기자 | 이미지출처 MBC <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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