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놀라운 발차기 신공을 보여주고 있는 집안의 대들보(?) 오현경을 만났다.
아버지인 이순재와 남편 정보석, 동생 이지훈(최다니엘 분), 아들 정준혁(윤시윤 분)까지 집안에 득실득실한 남자들을 놔두고 홍일점 그녀가 대들보인 이유는 따로 있다.
비록 몸매는 가냘프다 하나 운동으로 잘 다져진 몸과, '뭐가요?'라며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 정의감 가득한 현경의 성격이 나긋나긋한 딸이나 자상한 어머니와는 거리가 먼 새로운 철의 여인상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
극중 현경의 트레이드마크인 위로 쭉 뻗은 하이킥만큼 오현경, 그녀의 자신감도 200% 충만하다.
Q. 어떻게 하이킥을 그렇게 잘 하나.
매일매일 스트레칭을 해서 원래 하이킥이 잘 됐다.
그래서 이왕이면 하이킥 신에서 대역을 안 쓰고 직접 한다.
요즘에도 더 높이 올라가는 하이킥을 위해 일명 '다리찢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웃음)
Q. 극중 자주 부딪히는 김자옥 씨와의 연기 호흡은.
사실 김자옥 선생님이 너무 고우시고 잘 해주시는데 극중에서 내가 일격을 가하는 신이 많아 죄송할 따름이다.
방금 전에도 그런 장면을 찍고 왔는데... 그래도 선생님께 많이 의지하며 연기하고 있다.
Q. 시트콤과 드라마 연기의 차이는?
특히 김병욱 감독님 작품은 시트콤이지만 어떤 드라마보다도 템포도 빠르고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배우들이 힘들고 고생한 만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
또 감독님이 캐릭터와 상황 안에서 웃길 수 있는 요소를 주시기 때문에 진정성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한다.
지금까지도 일부러 내가 코믹한 표정이나 행동을 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으로 웃음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수영복을 입고 산에서 내려왔던 에피소드.
예전에 미스코리아였기 때문에 그것과 연관시켜서 더 재미있었다.
또 박경림 씨와 회상신을 찍을 때 남편을 위해 등을 밟히는 신 등이 정말 창피하고 아프기도 했지만 나중에 방송으로 보니 정말 재미있더라.
그런 걸 보면 좀더 몸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지붕뚫고 하이킥>을 한 마디로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 오현경은 '하루의 피곤함을 단숨에 날려주는 엔돌핀'이라고 답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십대 못지않은 열정과 센스로 <지붕뚫고 하이킥>을 더욱 빛내주고 있는 오현경, 오늘도 그녀를 보며 엔돌핀이 무럭무럭 솟아나기를 기대한다.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은 매주 월~금 저녁 7시 45분 방영된다.
김하늘 기자 | 영상 임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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