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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온천ㆍ박물관으로 본 일본 근대화

온천ㆍ박물관으로 본 일본 근대화
입력 2009-12-31 15:06 | 수정 2009-12-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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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박물관, 운동회, 호텔은 전근대 동아시아에는 없었다.

    모두가 근대 서구화 영향으로 생겨났다.

    온천은 예외라고 할 수 있지만, 근대가 접목하면서 그 기능과 역할이 바뀐다.

    이들을 소재로 근대 초기 일본 사회의 변화상을 조명하는 '일본 근대 스펙트럼'시리즈(논형 펴냄) 3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세키도 아키코 일본 군마대학 교육학부 교수가 쓴 '근대 투어리즘과 온천'은 온천이 근대화의 과정을 거쳐 치료의 공간에서 휴양과 레저의 공간으로 바뀌는 과정을 고찰했다.

    온천은 기존에는 지역 농민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전국적인 철도망이 형성되고 미디어를 통한 관광정보가 보급되는 등 근대화 과정과 맞물리면서 도시민을 위한 휴양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저자는 온천지를 전국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미디어라고 말한다.

    1920년대 후반에 오사카 마이니치 신문사와 도쿄 니치니시신문사가 주최한 '일본신팔경(日本新八景)', 고쿠민신문사가 주최한 '전국온천 16가선' 인기투표는 좋은예다.

    이를 통해 온천 문화는 붐을 이뤘고 점차 대중화해 갔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1930년대 교통과 미디어의 발달로 각지의 온천은 먼 지역으로부터 여행객을 맞이할 수 있게 돼 손님을 끌어들이려는 경쟁이 가열됐다고 설명했다.

    온천조합과 여관조합 등은 신문에 광고를 싣거나 포스터나 전단지를 작성하고 박람회나 전람회에 출품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한 선전활동을 전개했다는 것이다.

    허석 외 옮김. 208쪽. 1만5천원. 다마사시문화진흥재단 학예사인 가네코 아쓰시가 쓴 '박물관의 정치학'은 근대에 박물관이라는 제도를 성립시킨 사상은 무엇이었는지, 사회는 박물관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고 어떤 기능을 부여했는지를 설명했다.

    저자는 전시체제에서 계획했다가 패전 때문에 실현되지 못한 '국사관'과 '대동아박물관'이라는 두 박물관 계획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일본의 '대동아박물관' 계획에는 대동아공영권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소개해 남방 침략을 정당화하는 동시에 남방 민족문화의 전시를 통해 일본문화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려 했던 이데올로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광현 외 옮김. 250쪽. 1만5천원. 신하경 숙명여대 일본학과 교수의 '모던걸'은 1920~1930년대 화려한 도시문화의형성 속에서 서양풍의 패션을 하고 등장한 모던걸을 조명했다.

    국가의 통제와 대중문화의 저항 사이에서 나타난 모던걸의 일본적 형태에 주목해 도시 모더니즘기에서 전시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344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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