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탄압이 문화대혁명(1966-1976년) 이래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고 티베트 독립운동단체인 '티베트를 위한 국제캠페인'이 9일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티베트 봉기 5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성명에서 "지난해 3월 10일 시위 발생 이후 티베트인들의 종교, 표현, 결사의 자유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성명은 "지난해 티베트 전역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에 대한 공격적 비난과 함께 고문, 실종, 살해가 자행됐다"면서 "중국 정부의 강경자세는 티베트에서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중국이 최근 수주간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 가까운 세라, 드레풍, 간덴 등 주요 사원에서 승려들을 격리하고 사원을 폐쇄조치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지난해 3월 이래 130건 이상의 '완전히 평화로운' 항의시위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백명의 승려가 구금당했다고 주장하고 1천200명은 아직도 의문의 실종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유혈시위로 19명이 사망했지만 이들 대부분은 티베트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시위가담한 76명이 수감 중이라고 중국은 밝혔다.
하지만 티베트 망명정부는 지난해 시위로 약 200명이 숨지고 이들 대부분이 무장경찰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대만 방송사인 포모사 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은 양호하며 사후 환생을 모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베트에서는 오래 수행을 하면 자신이 선택한 삶의 형태로 환생할 수 있다는 믿음이 보편화돼 있다.
그는 후계구도와 관련, "달라이 라마의 환생 여부는 티베트인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베이징 dpa=연합뉴스
베이징 dpa=연합뉴스
"中, 티베트 탄압 30년래 최악"
"中, 티베트 탄압 30년래 최악"
입력 2009-03-09 16:20 |
수정 2009-03-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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