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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콜롯세움서 '십자가의 길' 주관

교황, 콜롯세움서 '십자가의 길' 주관
입력 2009-04-11 11:47 | 수정 2009-04-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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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금요일(Good Friday)인 10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탈리아 로마의 콜롯세움에서 수 천명의 순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되새기는 의식인 `십자가의 길' 행진을 직접 주관했다.

    `십자가의 길'(Way of the Cross) 행진은 예수에 대한 본티오 빌라도의 사형 판결에서부터 예수가 무덤에 묻히기까지 모두 14곳의 성처(聖處)들을 차례로 찾아가서 각 성처에서 기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명상하는 의식이다.

    이날 베네딕토 16세는 행진의 마지막 단계에서 상징화된 나무 십자가를 든 채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주(州)에서 발생한 지진 참사로 인해 "고통을 받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한다"면서 "그들에게도 희망의 별과 부활하는 주(主)의 빛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수 천명의 순례객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행진했다.

    이번 지진으로 아브루초의 주도 라킬라와 그 주변의 20여개 도시.마을에서 지금까지 모두 28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교황은 오전 라킬라 세관경찰 훈련학교 연병장에서 치러진 국가 장례식 메시지를 통해 "비극적인 이 순간에 나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가까이 느끼며 여러분의 고뇌를 함께 하고 있다"면서 "부상자들이 조속히 회복하고 용기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11일 저녁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성야 미사를 집전한 뒤, 12일에는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면서 '경향'(京鄕.Urbi et Orbi)이라는 강복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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