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베이징에 일 보러 왔다가 백화점에 들렀습니다. 함께 오지 못한 아내에게 선물로 줄 금목걸이를 함께 고르고 있습니다." 중국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에서 사업을 하는 청(程·56)모씨는 베이징 도심 차이스커우(菜市口)백화점에서 부인에게 선물할 3천위안(60만원)짜리 금목걸이를구입했다.
베이징시 쉬안우(宣武)구 광안먼네이다자(廣安門內大街)에 위치한 차이스커우백화점은 중국 최초의 금 전문 백화점이자 영업면적 8천800㎡인 중국 최대의 금 전문매장이다.
차이스커우백화점에는 3일 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아 여자친구나 부모님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거나 결혼 예물을 고르기 위해 몰려든 예비 신혼부부들로 발디딜 틈이없었다.
금목걸이와 금반지, 금괴를 판매하는 백화점 1층에는 선물을 사러온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진열대 사이 통로를 걸어가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또 결혼 예물용 금과 다이아몬드, 명품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백화점 2층에는 결혼을 앞둔 젊은 남녀들과 부유층이 몰려들어 목걸이와 반지를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히 2층 동쪽편 끝에 설립한 별실 '금투자거래센터(黃金投資交易中心)'에는 금시장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전광판을 통해 전해지는 국제 금값 시세를 주시하고 있었다.
주야난(朱雅楠) 차이스커우백화점 영업부 과장은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이후 하루 평균 4천여명의 손님들이 백화점을 찾는다"면서 "평소에는 이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 과장은 "우리 백화점의 금 판매액이 2007년에는 23억8천위안(4천760억원)을 기록했으며 2008년에는 35억위안(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판매액도 이미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6억8천만위안(3천36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판매 목표액 40억위안(8천억원)을 넘어설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이 금에 광분하는 이유는 금 자체가 복을 상징하는데다 불확실한 시대에서 금은 재산가치를 지킬 수 있는 최고의 투자수단이기 때문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40대 남성은 "최근 국제 금값이 내려 절호의 투자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값이 쌀 때 금괴를 사들여 집에 보관해 두기 위해 백화점에 왔다"고 말했다.
장빙난(張炳南) 중국황금협회 부회장 겸 비서장은 "중국인들의 황금 편애 현상은 역사가 오래됐다"면서 "특히 최근 경제성장과 함께 소비수준이 높아진 것도 주요요인이며 재테크나 투자 수단으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발디딜 틈 없는 중국 금 전문백화점
발디딜 틈 없는 중국 금 전문백화점
입력 2009-05-03 16:54 |
수정 2009-05-03 16:54
재생목록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