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은 17일 지난 대선 이후 시위과정에서 체포된 야권 지지자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란 고위 종교지도자 중 한 명이기도 한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 대학에서 열린 이슬람 금요예배에서 "우리는 시위자들을 감옥에 붙잡아 둠으로써 적들이 우리를 비난하거나 조롱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당국에 시위자들의 즉각적인석방을 요구했다.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이날 설교에서 야권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시비가 제기된 지난 6월 12일 대선과 관련해 공개 토론을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테헤란 대학에 모인 수천 명의 야권 성향 신도들에게 금요예배가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반정부 구호를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전문가의회 의장과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며 이란 정계에 막강한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라프산자니는 지난 대선 때 개혁파 야권 후보로 출마했던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를 지지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테헤란 대학 외곽에서 시위를 벌이던 무사비 지지자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강제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15명이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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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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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라프산자니, 구속 시위자 석방 요구
이란 라프산자니, 구속 시위자 석방 요구
입력 2009-07-17 19:51 |
수정 2009-07-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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