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 가자지구에 3년 넘게 억류된 이스라엘 병사 길라드 샬리트 상병이 조만간 하마스와의 포로교환 협상 합의로 풀려날 것이라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샬리트 상병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며칠 내에 협상이 타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하마스 측도 지난 29일 현재 제한적인 진전만이 이뤄졌을 뿐이라면서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라고 밝혔다.
샬리트 상병의 석방 임박설은 지난 주말 범 아랍권 신문인 알-하야트가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샤알이 이번 주중 포로교환 협상의 중재국인 이집트를 방문, 협상 결과를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마안도 전날 하마스 협상대표단이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귀환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샬리트 상병 간의 교환 협상에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006년 6월 가자지구와의 접경지대에서 샬리트 상병이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되자 대규모 부대를 투입해 구출작전을 벌였고, 작전 실패 후 이집트의 중재로 샬리트 상병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교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은 샬리트 상병과 맞교환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 등을 둘러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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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카이로=연합뉴스
네타냐후, 피랍 병사 석방 임박설 부인
네타냐후, 피랍 병사 석방 임박설 부인
입력 2009-08-30 21:35 |
수정 2009-08-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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