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신의 은총"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며, 웨스트포인트는 기아마을이다."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이 있는 조지아 남부 웨스트포인트 시내에 12월 `펄스 커피숍'을 열 예정인 에이프럴 로스 씨의 말이다.

조지아주 최대 일간지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은 16일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하는 KMMG에 관해 8일 일요판에서 기아차의 투자과정에서부터 주 전체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을 4페이지에 걸쳐 특집으로 분석했다.

이 신문은 10여년 전 만해도 목장 밖에 없고, 유일한 산업인 방직업이 시들해지면서 `유령마을'로 쇠락해 가던 시골마을에 KMMG가 들어서면서 상전벽해의 변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묘사하면서 주민들의 반응을 로스 씨의 한마디로 압축해 표현했다.

로스 씨는 "일부 동네 주민들은 `기아를 신의 은총이며, 기아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입증하듯 다운타운에 새로 영업 중인 한식당`수원갈비' 인근 한 주택 앞에는 `Thank you Jesus for bringing KIA to our town.(기아차를 우리 마을에 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푯말이 내걸려 있다.

웨스트포인트시에는 벌써 한식당 2개가 영업을 시작했고, 일식당과 중식당도 문을 열었다.

작년에 문을 연 구두 상점은 기아 직원들의 작업화 판매로 최고의 순익을 기록할 정도로 각종 서비스산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콜럼버스 주립대학은 웨스트포인트에 분교까지 둘 정도이다.

조지아공과대학 기업혁신연구소는 기아와 협력업체 및 관련 서비스 업종이 올해말까지 1만1천444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12년까지는 인근 9개 카운티에 2만296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경제적 효과가 6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특히 KMMG 및 협력업체들이 약 20억달러를 조지아에 투자한 셈이며, 월급이 상당한 5천3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2016년까지 4억달러의 투자수익이 예상되는 만큼 조지아주도 파티를 열어 축하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포드의 하프빌 공장이 2006년 10월, GM 도라빌 공장이 2008년 9월 문을 닫은 상황에서 주내 유일한 자동차 공장인 KMMG가 양산을 시작함에 따라 조지아 주민들은 테네시, 앨라배마,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외국 자동차 공장들이 들어선 인근 주들과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심리적 효과도 크다고 진단했다.

드루 퍼거슨 웨스트포인트 시장은 "몇 년 전 만해도 목장과 연못 밖에 없던 이곳에 세계적인 자동차 공장이 들어선 것을 믿을수 없다"고 말했고, 주정부 경제개발국의 하이디 그린 부위원장은 "조지아주에서 가장 가난한 카운티에 세계 정상급 공장이 들어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물론 조지아주 정부가 기아차 유치를 위해 토지와 건물 및 세제혜택 등 모두 2억5천800만달러를 제공하고, 웨스트포인트 등 지방정부가 1억3천만달러 그리고 연방정부가 8천100만달러 등을 제공했다고 지적하면서 기아차의 1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19만5천417달러가 제공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KMMG가 지난 2년 간 1천2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한데 이어 내년 초부터 2교대 근무에 대비해 새로 1천200명을 추가로 고용키로 함에 따라 투자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테네시 주정부가 지난 5월 유럽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 공장을 채터누가로 유치하면서 5억7천700만달러의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1개 일자리당 28만8천500달러를 지출한 점에 볼 때는 기아에 대한 투자는 비싸지 않은 투자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부 메이컨시에 금호 타이어 공장이 건립되고 있고, 남부 서배너 항구를 통해 연간 연간 선박 4-5척분에 해당하는 1만5천TEU의 기아 부품이 들어오며, 전력회사인 `조지아 파워'가 기아차에 전기를 제공하고, 잭슨빌에 있는 수송회사 CSX가 쏘렌토의 수송을 맡는 등 기아차의 경제적 영향은 주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ajc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