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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방콕=연합뉴스

泰-캄보디아, 스파이 논쟁 '가열'

泰-캄보디아, 스파이 논쟁 '가열'
입력 2009-11-17 09:48 | 수정 2009-11-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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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부패 혐의로 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둘러싸고 태국과 캄보디아 간 스파이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항공교통서비스(CATS)에 근무하고 있던 태국 국적의 시와락 초티퐁(31)이 탁신 전 총리의 비행 일정을 주캄보디아 태국 대사관에 누설했다며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캄보디아는 시와락을 간첩 혐의로 체포한 직후 주캄보디아 태국 대사관의 1등 서기관을 추방했고 태국 정부도 자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관의 1등 서기관을 추방하며 대응에 나서 양국간 스파이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시와락이 체포된 후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에 시와락과의 면담을 계속 요청하며 캄보디아 당국이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시와락을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이 쿠옹 캄보디아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시와락이 임시로 구금돼있는 교도소에서 태국 외교관을 만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싯 피롬야 태국 외무장관은 "캄보디아에 시와락과의 면담을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도 답변이 없다"며 "캄보디아가 시와락과의 면담을 허용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캄보디아가 국제적인 기준에 근거해 시와락 문제를 처리하지 않는다면 금융지원 삭감 등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내각은 17일 캄보디아와 태국 간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는 회의를 열어 시와락 문제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취할 수 있는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경제고문 자격으로 지난 10일 캄보디아에 입국했던 탁신 전 총리는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을 상대로 강연 활동을 펼친 뒤 14일 캄보디아를떠났다.

    지난해 8월 대법원의 부정부패 공판에 참여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던 탁신 전 총리는 궐석재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두바이에 주로 머물며 도피생활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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