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캄보디아 국왕이 간첩혐의로 체포된 자국 국민을 사면했지만 캄보디아에 대한 강경입장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고 방콕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11일 부정부패 혐의로 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비행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캄보디아 법원에 의해 징역 7년형 등을 선고받은 시와락 초티퐁(31)에게 사면령을 내렸다.
캄보디아 항공교통서비스(CATS)에서 항공관제업무를 담당하던 시와락은 지난달 13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경제고문 자격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한 탁신 전 총리의 비행일정을 캄보디아 주재 태국 대사관에 누설한 혐의로 체포됐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시와락의 사면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했지만 "양국 간 분쟁의 원인은 시와락 사건이 아니었다"며 "시와락 사면을 계기로 캄보디아에 대한 입장을 재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피싯 총리는 "태국은 캄보디아의 좋은 이웃이 되길 희망하고 캄보디아 정부의결정에 개입하고 싶지않다"며 "하지만 태국의 국익과 관련된 문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캄보디아가 탁신 전 총리를 훈센 총리의 경제고문으로 임명한 뒤 캄보디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고 캄보디아도 태국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면서 양국은 외교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세계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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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캄보디아에 대한 강경입장 변화없어"
泰 "캄보디아에 대한 강경입장 변화없어"
입력 2009-12-12 11:00 |
수정 2009-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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