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 속 강아지들 가운데에는 최근 리트리버의 활약이 눈부시다.
리트리버는 체구는 크지만 순한 성격으로 사랑 받는 강아지 품종으로 맹인안내견, 경찰견, 마약 탐지견으로 활용될 만큼 사람을 돕는 친절함도 최강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족간 애정도 풍부해 SBS

1월 7일 개봉한 <퀼>은 흑백 사진과 문장으로 엮은 그림책 <맹인 안내견 퀼의 일생>을 옮긴 일본 영화다.
이 영화는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태어나 맹인 안내견으로 활약한 뒤 삶을 다할 때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천방지축 퀼의 모습은 보는 사람에게 잔잔한 웃음과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해주고 있다.
특히 <퀼>은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 <피와 뼈> 등의 연출을 맡았던 재일동포 영화감독 최양일의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퀼>은 NHK에서 TV 드라마로 방영된 바 있으며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에 퀼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토람이'가 있다.
또한 2005년 SBS에서 방송된 2부작 드라마 <내 사랑 토람이>는 국내 최초 여성 안내견 사용자인 전숙연의 에세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내 사랑 토람이>의 방송 이후 국내에서 안내견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지는 등 공익적인 효과를 보았다.
드라마에 출연한 강아지는 골든 리트리버 '행복이'로, <내 사랑 토람이> 출연 후 영화 <안녕 형아>에도 동참하는 등 강아지 스타로 등극했다.

또한 2006년 개봉한 영화 <마음이>는 엄마 없이 외롭게 살아가는 어린 남매의 마음을 채워주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 마음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음이>의 주인공 강아지 달이는 원래 미국에서 전문 구조견 훈련을 받을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마음이>로 스크린에 입성하며 연기견으로 장래희망(?)을 바꾸어버렸다.
국민 남동생 유승호의 풋풋한 시절을 볼 수 있는 것도 <마음이>가 주는 또 하나의 보너스다.
<마음이>는 2010년 4월 <마음이2>로 업그레이드되어 다시 한 번 관객을 찾는다.
이번에는 엄마가 된 마음이가 어리바리 악당들에게 납치된 막내를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는 스토리다.

착한 리트리버만 스크린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오웬 윌슨과 제니퍼 애니스톤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말리와 나>에 등장했던 래브라도 리트리버 '말리'는 그야말로 말썽꾸러기 천방지축 사고뭉치 강아지였으니까.
그래도 말리 덕분에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 이 가족 엄청난 행운을 받은 건 확실하다.
애니메이션 <업>에 등장한 말하는 강아지는 골든 리트리버 '더그'였다.
더그는 지나친 낙천주의적 성격에 엄청난 수다쟁이로 애니메이션이었기에 망정이지, 실제였다면 못 견디고 도망가는 사람들 꽤 되었을 것이다.
물론 영화 속에서 리트리버만 사랑받은 것은 아니다.
달마시안을 지겹게 볼 수 있는 <101마리 달마시안>이나 악마견이라 불리는 비글이 등장하여 귀여움을 자랑하는 <캣츠 앤 독스>, 믿음직한 셰퍼드의 본분을 보여준 <나는 전설이다> 등이 강아지의 긍정적인 이미지 향상에 힘쓴 영화 되겠다.
이지현 기자|사진제공 동아수출공사, 화인웍스,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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