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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스 동호가 조형기 아저씨에게 궁금해한 마님의 정체는?

유키스 동호가 조형기 아저씨에게 궁금해한 마님의 정체는?
입력 2010-02-08 11:48 | 수정 2010-02-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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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0일 중학교를 졸업하는 1994년생 핏덩이 유키스 동호와 1982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던 조형기 아저씨가 만났다.

    바로 2월 6일 방송된 <세바퀴>에서였다.

    워낙 다양한 세대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세바퀴>에서 둘의 만남이 색다를 리 없지만, 이번에는 동호와 형기 아저씨 사이에 ‘마님’이라는 공통 코드가 있었다.

    동호는 조형기에게 “도대체 마님의 정체가 뭐냐?”고 물었고, 조형기는 동호의 나이를 감안해 “마님은 외로운 분으로 마님의 남편은 건강이 안 좋더라”라고 15금 답변을 준비해주었다.

    사실 조형기는 일전에 <세바퀴>에서 토로했듯이 근 몇 년간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을 하지 못했다.

    도리어 <환상의 짝꿍><세바퀴>에 출연하고 <우결>에서 해설을 맡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만 눈에 띄는 중이다.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탤런트로 처음 등장한 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빵빵 터지는 빅웃음 던지며 예능감 뽐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조형기가 무려 20여 년 전에 출연했던 영화 <뽕>이 덩달아 조형기와 엮여 끈질긴 생명력 가지게 되었다.

    사실 조형기는 ‘뽕남’으로 군림하고 있으나 사실 <뽕2>와 <뽕4>에만 출연했을 뿐이었다.

    애초 1986년 개봉한 <뽕>은 나도향 소설 <뽕>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로 이대근, 이미숙이 주연으로 참여했다.

    이미숙은 <뽕>으로 태평양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과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뽕>의 주인공은 1920년대 어려운 살림살이 때문에 몸을 팔아 생활을 해 나가야 했던 아니 안협(이미숙)과 가정은 팽개치고 노름판을 돌아다니는 남편 삼보(이무정), 그리고 뽕 치는 집 머슴 삼돌(이대근)이었다.

    삼돌은 안협에게 흑심을 품고 덤볐다.

    여기서 불후의 유행어가 된 이대근 판 ‘마님!’이 등장했던 것.

    이미숙은 <뽕>으로 태평양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미숙은 과거 <놀러와>에 출연하여 자신이 출연한 <뽕>과 조형기가 출연한 <뽕>은 엄연히 다른 영화이므로 구분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힌바 있다.

    ‘마님’의 인기를 이어받아 이후 조형기가 출연했던 <뽕>의 후속 편부터는 에로틱한 장면이 추가되면서 완벽한 에로영화로의 완벽한 변신을 시도했다.

    꼭 <뽕>이 아니더라도 한국 에로영화에서는 마님과 주로 돌쇠나 마당쇠라 불리던 머슴과 만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머슴은 웃통을 시원하게 벗어 던지고 장작을 패면서 “마님, 장작을 더 팰깝쇼?”라고 크게 소리를 쳤다.

    머슴의 근육질 몸매를 지켜보며 마님은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둘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머슴의 “마님을 오랫동안 사모했구만유~” 등의 고백으로 시작되었다.

    이처럼 마님과 머슴과의 사랑은 영화 <마님><마님은 왜 돌쇠에게만 쌀밥을 주셨나> 등의 작품성 있는 영화와 작품성 없는 에로영화 등의 소재로 쓰여 왔다.

    둘의 밀회는 물레방앗간이나 ‘님도 보고 뽕도 따는’ 뽕밭 등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뭔가 마님과 머슴 사이에 새 역사라도 쓰여질라치면 물레방아가 도는 장면이나 새가 푸드득 날아가는 장면으로 급전환되곤 했다.

    필히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연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던 촬영감독의 지나친 의욕(?)덕분이었으리라.

    요즘 시각으로 해석하자면 당시 머슴은 왕자 복근 내세우며 힘 자랑하는 근육남이요, 마님은 시대적 제약을 내팽개치고 근육남을 차지한 적극적인 데쉬녀되겠다.

    또한 시대가 변하면서 머슴과 마님이 몰래 만났던 물레방앗간과 뽕밭은 모텔로 바뀌었고, 머슴의 강한 이미지는 짐승남으로 재탄생했다.

    웃통을 슬쩍 내보이며 초콜릿복근 자랑하는 짐승남들을 은근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누나팬들은 21세기판 마님 되시겠다.

    이지현 기자|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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