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에선 전체 스태프들을 총괄하는 감독만 빼고 다 심심하겠다는 것이다.
정작 찍는 사람들은 느낌이 다르겠지만 지켜보는 나 같은 사람이야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연기해야 하는 배우도, 카메라 위치만 바꿔가며 다 외워버린 신을 계속 찍어야 하는 스태프들도 참 지겹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드라마 야외 촬영장에서 구경하는 사람들 중에 계속 흥미있게 보는 이는 드물고 얼굴이 금방금방 바뀌는 데에 이런 이유도 한몫할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배우들은 카메라 앞에 서서 감독의 큐 사인을 기다리며(조명과 음향 등 이것 저것 체크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종종 재미있는 팬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다.
특히 현장을 기록하는 스틸 카메라에게는 리허설이나 이런 녹화에 들어가기 전 장면과 장면 사이가 ‘황금 시간대’.
촬영을 방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찰칵거리며 찍을 수 있을뿐더러 배우들의 TV에 비춰지지 않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뚱한 표정으로 어색하게 서 있는 배우도 있지만 고맙게도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어 주거나 특별한 포즈를 취해 주는 배우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지붕뚫고 하이킥>의 경우 후자가 대부분이다.

할아버지 친구들에게 예의 없게 굴던 해리가 자옥의 한옥집에서 예절 교육을 받게 되는 <지붕킥> 106회 촬영장.
평소에도 친오빠-동생처럼 지내는 지훈(최다니엘 분)과 준혁(윤시윤 분), 해리(진지희 분)가 모이자 순식간에 스튜디오가 떠들썩해진다.
자신의 배를 갖고 놀리는 오빠들에게 “자랑스러운 내 배”라며 소중히 쓰다듬는 지희의 귀여운 모습 포착! 이어 카메라를 발견한 다니엘이 예의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옆에 있던 시윤과 등배지기를 시작한다.
촬영 막간을 이용해 찍은 그들만의 화보, 19일 저녁 7시 45분 본방송을 기대하며 감상해 보자.
김하늘 기자| 사진 TV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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