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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컬 없는 두 걸그룹의 가창력 해결법

메인보컬 없는 두 걸그룹의 가창력 해결법
입력 2010-03-12 13:44 | 수정 2010-03-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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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시대가 ‘Oh!’ 활동을 마무리짓고 후속곡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가요계는 두 걸그룹 카라와 티아라의 차지가 되었다.

    일단 카라가 2주 연속 근소한 점수 차이로 티아라를 이기고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선두 대결에서는 조금 앞서고 있는 상황.

    이제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 경쟁도 치열해질 시점이다.

    카라와 티아라는 메인보컬이 부재한 걸그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한때 메인보컬감이었던 멤버가 도중에 탈퇴한 전력도 똑같다.

    물론 활발히 활동하는 현재 각자 팀에서 내세우는 메인보컬은 따로 있다.

    하지만 그 실력이 메인보컬이라 부르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게 흠이다.



    카라의 데뷔곡 ‘Break It’은 강렬한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다.

    현재의 카라와는 전혀 매치되지 않을 정도.

    데뷔할 때만 해도 메인보컬 김성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김성희는 당시 아이돌 사이에서도 단연 발군의 가창력 보유한 인재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1집 실패 후 김성희가 카라에서 나간 뒤 카라 멤버로는 보컬 실력이 부재한 구하라와 강지영이 들어오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히 메인보컬을 원멤버가 맡게 된다.

    물론 박규리, 한승연, 정니콜의 가창력만 놓고 보자면 괜찮다.

    아이돌에게 기대하는 수준은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하지만 여전히 파워풀한 보컬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카라는 멤버가 바뀌고 보컬 수준도 달라지자 팀의 컬러도 확 변신시켰다.

    이후 카라의 이름을 알리게 된 ‘Rock You’ ‘Pretty Girl’에 이어 ‘Honey’ ‘Wanna’ ‘Mister’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 곡의 공통점은 가볍고 발랄한 곡이라는 것.

    카라의 이미지를 귀엽게 변신시킴과 동시에 노래 역시 이미지에 맞추면서 팬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물론 김성희가 떠나면서 빈 메인보컬의 틈새도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장점도 생겼다.

    이제 카라는 ‘Lupin’을 발표하며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슬쩍 벗기 시작했다.

    물론 ‘Lupin’과 함께 데뷔 무대에 소개한 곡 ‘Umbrella’처럼 카라의 기존 이미지를 고수한 곡도 준비해놓았다.

    ‘Lupin’에서 약간의 변신을 선보인 만큼 가창력 구멍 구하라를 위한 방책까지 마련해두었다.

    구하라는 ‘It's mine’이라는 후렴구에만 마이크를 들었다.

    구하라의 목소리가 나오는 부분은 적지만 포니테일 생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는 것만으로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이렇듯 어찌 보면 실력에 맞춰 노래를 잘 선택하는 카라였지만 간혹 메인보컬이 부재하는 현실이 드러나는 순간도 있다.

    바로 3월 11일 방송된 <엠카운트다운>에서 ‘성인식’을 부를 때처럼 적나라한 가창력이 고스란히 마이크를 타기도 하니까.

    그러니까 곡을 고를 때는 고심, 또 고심하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티아라는 데뷔 자체가 약간의 코미디였다.

    보통 몇 년간 연습생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이 최신 아이돌의 트레이드마크라면 티아라는 데뷔 두 달 전에야 부랴부랴 새 멤버를 보충한 급조 그룹인 것은 물론이요, 가요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데뷔하는 모험도 감행했다.

    그럼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걸그룹이 등장하던 때 나름 큰 인기 누리며 인지도 알리기에는 크게 성공했다.

    하지만 드라마나 예능 출연에 공을 들이는 것과 달리 가창력은 총체적 난국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티아라는 결심했(을 거)다.

    할 수만 있다면 립싱크를 하자고. <엠카운트다운>을 위시하여 립싱크를 할 수 있다면 티아라는 립싱크 무대를 가지며 네티즌의 응분을 산다.

    그리하여 스리슬쩍 라이브를 도입했는데 부실한 라이브 실력으로도 꽤 구설수에 오른다.

    일단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티아라의 메인보컬은 소연, 은정이다.

    하지만 이들의 가창력은 반쪽자리다.

    일단 소연은 중저음 보컬에는 강하나 고음에 약하다.

    고음을 내지르는 것을 노래 잘 부른다고 여기는 한국에서는 제 실력 인정받을 수 없는 포지션이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중저음에서도 약간 부족한 보컬이라는 건 어쩔 수 없다.

    소연의 부족한 고음은 은정과 효민이 담당하지만, 이 둘도 완벽한 보컬을 들려주지는 않는다.

    세 명의 불안한 보컬 뒤에는 지연, 보람, 큐리라는 보컬 구멍들이 자리잡고 있다.

    티아라는 사실 데뷔 전 지애라는 메인보컬이 있었다.

    하지만 팀 데뷔 두 달 전 지애, 지원이 빠지고 보람과 큐리가 들어오게 된다.

    그러면서 티아라 메인보컬 부재라는 문제가 발생한 것.

    실상 지애는 방송가에서 활동하지는 않았으니 그 실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과연 티아라의 다른 멤버들처럼 약간 부족한 메인보컬이었을지, 아니면 뛰어난 가창력 보유한 실력파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적어도 메인보컬을 없애고 비주얼 멤버로 교체한 것이 티아라의 가창력 구멍을 불러왔다는 사실이다.

    일단은 립싱크, 그렇지 않다면 라이브를 선보일 때도 AR에 기대자는 게 티아라의 전략이다.

    최근에는 라이브 실력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실력이 쉽사리 좋아지리라고 기대하기도 힘들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들을 수밖에.

    이지현 기자| 사진 TVian DB|사진제공 코어콘텐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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