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스케이트도 잘 타고, 영어 인터뷰도 척척 하고, 게다가 화장도 본인 솜씨라니, 은퇴 후 생계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도 될 일이다.

연아의 메이크업 가운데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바로 ‘스모키 아이 화장법’일 것이다.
화장 전후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연아의 화장은 눈 부위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매년 프로그램에 맞춰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을 선보여온 김연아는 대회에 앞서 한 시간가량 본인이 화장을 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김연아의 스모키 메이크업은 몇 해 전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받으며 울음을 터트렸지만 지저분해지지 않고 깨끗하게 눈물만 흐르던 모습이 세계적으로 ‘온 에어’ 되면서 여성들의 호기심 대상 1호가 되었다.
여자 주인공이 울면 화장과 함께 검정 눈물이 추하게 흐르는 것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지 않나.
아침에 공들여 바른 아이라이너며 마스카라 때문에 오후만 되면 일명 ‘팬더’가 되는 것이 여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인 터, 혼자만 여유롭게 눈 화장의 고수가 되신 김연아의 비법이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연아는 어두운 색상이나 금색, 브라운 컬러 계열의 섀도우를 사용해 눈 주위를 꼼꼼하게 채우고,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점막 부분 등의 빈 공간에 색칠을 한다.
물론 눈 아래쪽인 언더라인에도 공을 들이고 마스카라로 마무리를 해준다.
이때 젤 타입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고양이처럼 끝을 약간 빼어내 새침한 인상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아이라이너가 번지지 않도록 커버 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지속력에 한몫을 한다.
이러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탕이 되는 피부의 톤이다.
김연아는 잡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투명하게 피부 색을 맞춰서 눈으로 시선이 가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연아는 입술 부분은 핑크, 살구 색상 등을 사용해서 순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2006∼2007 시즌 당시 보여준 ‘록산느의 탱고’에서는 붉은색 립스틱으로 강렬한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공개 일정에서 김연아는 소녀다운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한때 김연아가 일명 ‘교포화장’ 스타일로 잡지에 등장해 국내 팬들의 작은 반발을 산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가수 박정현 혹은 애니메이션 <뮬란> 등을 떠올리면 쉽게 연상되는 화장법으로 다소 까무잡잡한 피부톤을 바탕으로 한 스모키 아이, 광대뼈를 강조한 블러셔 등으로 얼굴에 포인트를 주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도 각종 메이크업 사이트에는 ‘연아 화장 따라잡기’와 같은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며 이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도 상당히 뜨거운 상황이다.
얼마 전 ‘무릎팍도사’의 녹화도 끝냈다던데,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인기도 많고, 화장까지 잘하더니, 김연아는 정말 욕심쟁이 ‘후후훗’이다.
“그, 근데 아이라이너 어디 거 쓰나요?”
김민주 기자|영상제공 MBC | 사진 제공 MBC, 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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