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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하반기 드라마, 사극 가고 시대극이 접수한다

2010 하반기 드라마, 사극 가고 시대극이 접수한다
입력 2010-05-14 16:09 | 수정 2010-05-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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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드라마는 지난 연말 <선덕여왕>의 아성에 이어 KBS<추노> 그리고 KBS <명가>와 <거상 김만덕>에 이어 현재 MBC <동이>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극 열풍의 명맥을 잇고 있다.

    하지만 중반에 들어서며 그 판도는 시대극으로 자리를 옮겨가고 있다.

    현재 3회 방송을 마친 SBS <자이언트>를 필두로 KBS <전우>와 MBC <로드넘버원>이 각각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것.

    중반을 넘어 하반기 드라마 시장을 뜨겁게 달굴 세 편의 드라마를 자세히 알아보자.


    1970년대 강남권 개발의 이면을 담은 SBS <자이언트>

    SBS 창사20주년 대작드라마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자이언트>는 1970년 대 강남 개발을 통해 서로의 이익을 차지하고자 살인을 하고 권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군상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한 가족의 복수를 통해 부정부패의 고리가 끊이지 않은 현실 속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기획되었다.

    제작진은 제작발표회 당시 돈과 권력, 그 비정한 먹이사슬 속에서도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는 가족애를 담은 드라마이며 당시 큰 이슈를 낳았던 강남권 개발에 대한 이면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사실 <자이언트>는 강모 역의 물망에 올랐던 배우의 출연을 팬들이 반대하는 헤프닝이 벌어지는 등 제작 전부터 많은 논란과 이슈를 만들었고 드라마 시청을 거부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졸지에 부모를 잃고 가족과도 헤어지게 된 뒤 후원자와 연인에게까지 배신을 당하지만 돈과 권력에 결탁하지 않은 건설업계의 진정한 ‘거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주인공 강모(이범수 분)가 이명박 대통령을 미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1970~80년대의 정치와 경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전혀 현실을 반영 안 할 수 는 없지만 특정인물을 그리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세 작품 중 유일하게 방송을 시작한 <자이언트>는 김수현, 남지현, 여진구 등 8회까지 극을 이끌어갈 아역들의 열연과 정보석, 이덕화, 김서형 등 성인연기자들의 노련한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반면, <야인시대> <에덴의 동쪽> 등 기존의 시대극을 짜깁기한 느낌이라는 혹평도 함께 받고 있다.

    특히 8회 이후 등장할 이범수, 박진희, 황정음 등 성인연기자들이 아역 배우들의 열연을 어떻게 이어 받을지 또, 기존의 작품과 차별된 모습을 보이겠다던 그 다짐을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쟁의 참상을 리얼하게 담아낼 KBS <전우>

    <전우>는 1970년대 인기리에 방영된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제목이 말해주듯 6.25전쟁을 소재로 일등중사 최수종이 이끄는 ‘2소대 1분대’ 대원들의 생사를 건 임무와 파란만장한 여정을 담고 있다.

    제작진들은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하며 그 때 패인 깊은 상처로 여전히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았지만 이 모든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잊혀지고 있는 오늘. 내 몸이 경험하지 않은 것은 모두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리는 오늘의 현실 속에 전쟁의 참상을 통해 반전과 평화라는 인류 최고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0년 새롭게 태어나는 <전우>는 오랜 기획단계와 사전 제작 기간을 거쳐 실감나는 전쟁장면을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내용 전개에 있어서도 실제 당시 기록을 모티브로 한 현실적인 스토리를 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반공’이 국가의 효시였던 냉전시대의 드라마와는 달리, 아군과 적군으로 나누기보다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고통 받는 ‘인간’을 주목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최수종, 이덕화, 이태란이 주연을 맡았으며 김뢰하, 임원희, 남성진, 정태우, 홍경인, 박상욱 등 베테랑 연기자들과 이승효, 류상욱, 안정준 등 젊은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전우>는 오는 6월 1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한국전쟁이 빚어낸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과 우정 MBC <로드 넘버원>

    <로드 넘버원>은 한국 전쟁 속에 운명 같은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멜로.

    어릴 적부터 한 마을에서 자라며 연인이 된 장우(소지섭 분)와 수연(김하늘 분), 수연의 가세가 기울어 의사의 꿈을 포기하려 하자 장우는 수연을 위해 전쟁에 자원하지만 장우의 전사통지서를 받게 된다.

    어린 동생과 아픈 오빠를 위해 슬픔을 이기고 살아가던 수연 앞에 엘리트 장교 태호(윤계상 분)가 나타나고 그의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을 약속하지만 결혼식을 하루 앞둔 1950년 6월 24일 장우가 살아서 돌아온다.

    그리고 세 사람이 혼란한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전쟁이 터지고 세 사람의 운명 같은 사랑과 우정이 엇갈리게 된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야수>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스타 작가로 떠오른 한지훈 작가와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한지훈작가와 호흡을 ???김진민 PD와 <천국의 계단> <별을 쏘다> 등을 연출한 이장수 PD가 함께한다는 것으로 이슈를 낳은 <로드 넘버 원>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100% 사전제작으로 이루어지는 드라마이기 때문.

    <로드 넘버원>의 예상 촬영 완료일은 방송 열흘 전인 6월 13일로 소지섭은 지난 3월 백상예술대상에서 <로드 넘버원> 속 군복을 그대로 입고 등장해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이장수 PD는 “처음엔 한국 전쟁을 사실적으로 담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60년 만에 이루어진 사랑과 우정의 약속’이라는 큰 컨셉트로 바뀌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과 그 안에서의 사랑과 우정이 단순히 남녀의 멜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남과 북의 문제를 아우르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공동 연출을 맡은 김진민 PD는 “전쟁이 두드려져 사람들이 헉헉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리얼리티로 과거를 기억하기 보다는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지섭과 김하늘, 윤계상을 비롯해 최민수, 손창민, 이진성, 줄리엔 강, 김진우 등이 출연하는 <로드 넘버원>은 오는 6월 23일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엄호식 기자|사진 Tvian DB, 사진제공 MBC,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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