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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황소' 35억원대‥기록 경신 실패

이중섭 '황소' 35억원대‥기록 경신 실패
입력 2010-06-29 18:07 | 수정 2010-06-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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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이 29일 오후 평창동 경매장에서 실시한 117회 경매에서 이중섭이 1953년께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유화 '황소'가 35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애초 추정가가 35억-45억원으로, 박수근의 '빨래터'가 2007년 5월22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세웠던 45억2천만원 의 최고가 기록을 깰지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시작가 34억원에 경매를 시작한 이 작품은 전화응찰자에 의해 낮은 추정가 수준인 35억6천만원에 낙찰됐고 '빨래터'에 이어 2위 기록을 세우는데 그쳤다.

    가로 51.3cm, 세로 35.3cm 크기의 '황소'는 어두운 배경 위에 소 한 마리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그린 유화다.

    이 작품은 부동산 관련업을 하는 박태헌(87)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박씨는1955년 미도파화랑에서 열린 이중섭 개인전에서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 3점을 샀지만 이중섭이 자신의 가족에게 그 작품을 선물하기를 원해 '황소' 그림과 교환한 이후 지금까지 이 그림을 소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72년 현대화랑(현 갤러리 현대)에서 열렸던 이중섭 전에 출품된 뒤 38년만에 이번 경매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미술계에서는 이중섭의 '황소'가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해 미술 시장의 상승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김환기가 1956-1957년 그린 '영원한 것들'도 17억원에 경매가 시작돼 경합 끝에 현장 응찰자에게 21억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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