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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신구-손숙, 40년만에 무대서 재회

신구-손숙, 40년만에 무대서 재회
입력 2010-08-05 15:49 | 수정 2010-08-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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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연극계의 두 거목인 신구(74) 씨와 손숙(66) 씨가 약 40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0일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통해 39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것. 이들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같이 무대에 서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 함께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까칠한 성격의 노부인 '데이지'와 성실한 흑인 운전기사 '호크'가 25년 세월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간다는 내용의휴먼 드라마. 1987년 뉴욕에서 초연됐으며 1990년 모건 프리먼과 제시카 탠디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제4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등을 휩쓸었다.

    국내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명동예술극장 기획 공연으로 제작돼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원작과 달리 막이 바뀔 때마다 피아노와 기타 등으로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고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자동차 모형을 구현해내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더했다.

    윤 대표는 "너무나 달랐던 두 사람이 일상을 함께 하며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줄거리를 잔잔한 감동을 곁들여 펼쳐낼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가 호흡을 맞추는 만큼 명연기의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1년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달집' 이후 39년 만에 신씨와 무대에서 재회한 손씨는 "신구 씨는 당시에도 전라도 사투리로 된 대사를 이틀 만에 완벽하게 외워와 다른 배우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성실한 배우였다"고 회고했다.

    손씨는 이어 "데이지 역할을 제안받고 상대역인 호크가 누가될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신씨가 적역이라는 생각에 적극 추천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친구 사이인데, 이제는 최고의 경지에 오른 최고의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고 치켜세웠다.

    신씨는 "16장으로 구성된 장면마다 정치와 문화, 종교, 인종 갈등 같은 문제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뤄진다"면서 "젊은층부터 장년층까지 고루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다음 달 12일까지 이어지며 2만-5만원.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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