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마스터 킴' = 호주의 유명 재즈 드러머가 한국을 찾아 국악인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사이먼 바커는 우연히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 '동해안별신굿' 명예보유자인 김석출씨의 음악들 듣고 충격에 빠진다.
그는 7년 동안 10여 차례 한국을 방문하지만 김석출씨를 찾지 못한다.
그러다 김석출씨를 잘 아는 국악인 김동원씨와 인연이 닿아 한국을 다시 방문한다.
바커는 한국에서 대가들을 차례로 만나 한국 음악을 온몸으로 느끼고 가르침을 받는다.
폭포 근처 바위에서 7년간 하루에 16시간씩 소리를 갈고 닦았다는 판소리꾼 배일동씨는 몸이 부서질 듯 소리를 내지르고 장구의 대가 박병천씨는 장단을 차분히 설명한다.
바커의 여정 끝에는 병석에 누운 김석출씨가 있다.
대를 이어 무당이 된 세습무이자 장구의 대가인 김석출씨는 바커를 만난 지 사흘 뒤 세상을 떠났다.
이 다큐멘터리의 원제는 '무형문화재 제82호(Intangible Asset No.82)'다.
재즈음악인인 엠마 프란츠는 김석출씨를 찾고 있다는 바커의 이야기에 매료돼 그의 여정을 영상으로 옮겼다.
서양인의 눈에 비친 한국 음악이지만 한국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땡큐, 마스터 킴'은 단순히 호주 음악인이 한국을 방문한 것을 찍은 영상이 아니다.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낼뿐 아니라 한국 음악과 서양 음악이 어우러져 어떤 음악을 탄생시켰는지도 보여준다.
한국을 방문하고 자신의 음악이 더 풍부해졌다고 설명하는 바커의 말처럼 영화 속에 나오는 그의 드럼 소리를 들어보면 한국적 정서가 배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있다.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다음 달 2일 개봉한다.
▲'센추리온' = 로마 제9군단은 지금의 스코틀랜드 지역에 살던 난공불락의 픽트족과 전투 끝에 전멸당하고 장군은 포로로 잡힌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전사들은 장군을 구하려고 적진에 뛰어들지만, 구출에 실패하고 픽트족으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귄투스(마이클 패스벤더)가 이끄는 로마의 전사들은 여전사 에테인(올가 쿠릴렌코)이 이끄는 픽트족과 마지막 전투를 벌인다.
공포영화 '디센트'로 이름을 알린 영국 출신 닐 마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국 영화다.
'글래디에이터'나 '300' 같은 서사 액션 대작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는 영화다.
목이 잘리고 피가 흩뿌려지는 액션을 비롯해 전투 장면들이 어지럽게 펼쳐치고 있지만 스케일이나 박진감 등 여러 면에서 '글래디에이터' 같은 영화를 따라가기는 역부족이다.
주인공인 퀸투스의 내레이션이 중간 중간 삽입되는 것도 몰입을 방해한다.
영화 제목인 '센추리온(Centurion)'은 주인공인 퀸투스의 직책으로 100인대장, 즉 로마 군대에서 100명의 병사를 거느린 지휘관을 뜻한다.
26일 개봉.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새영화> '땡큐, 마스터 킴'.'센추리온'
<새영화> '땡큐, 마스터 킴'.'센추리온'
입력 2010-08-22 14:54 |
수정 2010-08-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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