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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30년만의 하모니‥'더 콘서트'

[새영화] 30년만의 하모니‥'더 콘서트'
입력 2010-11-14 10:52 | 수정 2010-11-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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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영화] 30년만의 하모니‥'더 콘서트'
    30년 전 볼쇼이 교향악단의 촉망 받는 지휘자였던 안드레이 필리포프는 현재 볼쇼이 극장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

    유태인 연주자들을 쫓아내라는 당의 지시를 어겨 숙청당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여전한 그는 어느 날 프랑스의 유명 극장에서 온 초청장을 가로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뿔뿔이 흩어진 옛 단원들을 모아 볼쇼이 교향악단 행세를 하면서 콘서트를 하러 파리로 간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기로 한 그는 콘서트를 앞두고 바이올린솔리스트 안네 마리 자케(멜라니 로랑)를 만나 30년 전의 사건에 대해 털어놓지만, 안드레이가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고 생각한 안네는 함께 공연하지 않겠다고 한다.

    통제 불능의 단원들과 리허설도 제대로 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에서 안드레이는 지휘봉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더 콘서트'는 올해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호평을 받은 감동 드라마다.

    가짜 오케스트라가 파리에 간다는 설정부터 흥미를 끈다.

    청소부나 택시기사 등으로 일하면서 생활고 때문에 악기까지 팔아버린 음악가들이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최상의 하모니를 이뤄내는 모습은 감동을 준다.

    영화는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청소부 안드레이가 오케스트라 연습을 보면서 마치 자신이 지휘자라도 된 듯 객석에서 무아지경에 빠지는 도입부부터 묘한 웃음을 이끌어낸다.

    공산주의를 부활시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공연 매니저 이반(발레리 바리노프)이나 공연의 스폰서가 되는 석유재벌 등의 캐릭터를 통해 자본주의로 돌아가는 러시아의 현실을 무겁지 않게 묘사한 점도 칭찬할만하다.

    10분 넘게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는 콘서트 장면은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음악의 힘을 느끼게 한다.

    다만, 꿈의 콘서트를 하는 오케스트라가 리허설도 하지 않은 것으로 그린 대목은 개연성이 떨어진다.

    루마니아 출신의 라두 미하일레아누 감독이 연출했다.

    안드레이 역의 알렉세이 구스코프를 비롯해 배우들이 원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25일 개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1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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