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700m 갱도에 갇혀있다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전 세계에 뜨거운 감동을 전한 칠레 광부들의 이야기가 국내에서 청소년 소설로 출간됐다.
'33명의 칠레 광부들'(리젬 펴냄)은 지난 8월 칠레 산티아고의 북쪽 800㎞ 지점에 있는 산호세 광산의 붕괴로 매몰됐다가 69일 만에 구조된 33명 광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청소년 소설이다.
국내 작가 정대근 씨가 쓴 이 소설은 뉴스와 신문 기사, 광부들의 인터뷰 내용 등을 토대로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이야기다.
광부들이 매몰된 뒤 '1일째'부터 시작해 '2일째' '3일째' 식으로 시간의 흐름에따라 구성한 이 소설은 광부들이 지하 갱도에서 기름통에 받아놓은 물을 먹고 용변을 본 후 모래로 덮고 이틀에 한 번씩 간신히 배를 채우는 등 사투를 벌이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묘사해냈다.
아울러 광부들이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인육을 먹을 생각까지도 할 만큼이성을 지키기 어려웠음에도 어떻게 침착함을 되찾고 공동체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작업반장인 우르수아의 리더십과 정신적인 지도자 역할을 한 고메스의 현명함, 갈등 상황을 부드럽게 중재한 세풀베다의 지혜로움 등을 상세히 조명했다.
작가는 무엇보다 광부들 전원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출판사 측은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33명의 칠레 광부들이 남겨 준 희망의 메시지를 오래도록 간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우 그림. 156쪽. 9천800원.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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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광부 33인의 사투기
칠레 광부 33인의 사투기
입력 2010-12-23 17:56 |
수정 2010-12-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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