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스포츠게임, 1인칭슈팅(FPS) 게임 중심인 온라인게임 시장에 최근 중대형 게임사들이 일제히 낚시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의 '청풍명월', 한게임의 '출조 낚시왕', 한빛소프트의 '그랑메르' 등이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청풍명월'은 현재 비공개테스트 참가자를 모집 중이고, '출조 낚시왕'과 '그랑메르'는 비공개테스트를 끝내고 연내 공개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낚시게임은 한정된 시간에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 기존 대전방식에서 벗어나 독특한 배경과 실감나는 상황구성으로 실제 낚시꾼의 재미를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청풍명월'은 낚시 도구의 미세한 특징과 함께 낚시터의 한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경묘사에까지 신경을 썼다.
'청풍명월'에 등장하는 낚시터는 모두 실제 현실속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청풍명월'은 물고기가 낚인 낚싯대의 강한 운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자체개발한 게임엔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노을진 서천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청풍명월'의 한장면> 한게임의 '출조 낚시왕'은 '청풍명월'과 같이 실제 우리나라의 유명 낚시터를 배경으로 했지만 바다낚시의 다양성에 보다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바다낚시를 세분화해 배낚시와 찌낚시로 분야를 나눴으며 향후 루어낚시도 추가할 계획이다.
낚시 유형이 세분화된만큼 낚싯대, 릴, 미끼 등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낚시의 성과도 달라진다.
<'출조낚시왕'의 한 장면> 한빛소프트의 '그랑메르'는 지구온난화로 세상이 바다로 변해버린 2108년 가상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청풍명월'과 '출조 낚시왕'이 실제 낚시의 디테일한 재미를 살리고자 했다면 '그랑메르'는 미끼가 아닌 루어낚시에 집중함으로써 역동성과 박진감을 강조한다.
청새치나 상어 등 대형어종이 등장하며 소나 등 전문기기를 이용한 낚시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랑메르'의 한 장면> 중대형 게임사들이 잇따라 낚시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이온', '피파온라인2', '서든어택' 등 몇몇 인기게임 위주로 짜여진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권 게임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아 이에 대적할만한 새로운 게임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낚시게임은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 뿐 아니라 게임을 하고 싶지만 주저하고 있는 초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낚시꾼만이 느낄 수 있는 묘미들을 자세하게 살려내 700만에 달하는 전국의 낚시인들을 주로 겨냥하고 있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과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를 잠재 이용자층으로 분류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낚시게임은 이미 이전 게임에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보다는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이 주타깃"이라며 "대표적인 캐주얼게임으로 많은 게임사가 생각하는 틈새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틈새시장 공략'‥낚시게임 출시 봇물
'틈새시장 공략'‥낚시게임 출시 봇물
입력 2010-08-22 06:59 |
수정 2010-08-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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