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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자이미지 서귀포=연합뉴스

GM대우 야심작 '알페온' 타보니

GM대우 야심작 '알페온' 타보니
입력 2010-08-31 16:16 | 수정 2010-08-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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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고 편안하다'. GM대우가 럭셔리를 표방하며 사상 처음으로 내놓은 준대형 세단 '알페온'. 선두를 질주하는 기아차의 K7과 전통적인 강자 현대차 그랜저, 마니아층이 탄탄한 르노삼성의 SM7이 차지한 국내 준대형 시장에 알페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페온은 GM을 회생시킨 주역인 뷰익 브랜드의 라크로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세단이다.

    사실상 라크로스와 같은 모델이지만 한국 소비자에게 맞게 튜닝을 거치고사양을 달리해 31일 제주도의 한적한 도로에서 베일을 완전히 벗었다.

    이날 기자가 타본 차량은 다음달 7일 시판되는 3천㏄ 모델이다.

    차를 본 순간 럭셔리를 지향한다는 GM대우의 자랑에 수긍이 갔다.

    앞부분 라디에이터 그릴은 폭포수를 연상케 하는 세로형으로 묵직함이 느껴졌다.

    옆 선은 수평으로 이어지다 후면 부분에서 위로 살짝 올라간 모습이 역동적이었다.

    1950년대부터 이어져 온 뷰익의 전통 라인을 계승했다고 한다.

    차체 지붕에서 뒷유리로 내려가는 선은 미끄러지듯 내려앉은 유선형이다.

    차 옆면의 뒷부분만 본다면 쿠페형 스타일을 떠올릴 법했다.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채택한 후면도 중후한 느낌을 준다.

    차체 길이도 국내 준대형 차량 중 가장 긴 4천995㎜다.

    운전석에 앉으니 기어가 있는 센터페시아 부분이 평평하게 놓여 있는 다른 차량과 달리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전면으로 곡선 형태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를 GM대우 측은 비행기 조종석과 같은 형태로 운전자 중심 설계라 했다.

    내비게이션도 운전자가 보기 쉽게 약간 비스듬히 누워 있어 시인성이 뛰어났다.

    차량 내부의 가죽을 덧댄 부분은 수공의 느낌이 나도록 실밥처리가 꼼꼼하다.

    시동 버튼을 누르니 엔진음이 들리자마자 이내 잦아들었다.

    페달을 살짝 밟으니 시속 120㎞가 금세 찍혔다.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은 저속 운행할 때나 100㎞ 이상고속으로 달릴 때나 소음 차이가 별로 없이 정숙성을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정숙함에 있어선 최고차량으로 일컬어지는 렉서스와 견줘도 처지지 않을 것라는생각이 들었다.

    렉서스의 소음도가 42.5㏈(데시벨)인데 알페온은 41㏈로 도서관 수준의 정숙성을 유지한다는 게 GM대우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GM대우 관계자는 "정숙함에 있어선 렉서스 킬러"란 표현을 썼다.

    하지만 엔진의 '웅'하는 소리가 탑승자에 따라선 거슬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알페온은 V6 SIDI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63마력에 최고토크 29.6㎏.m을 구현했다.

    경쟁차종인 K7 2.7 모델의 200마력, 26.0㎏.m, 그랜저 2.7 모델의 195마력, 25.6㎏.m을 월등히 앞섰다.

    연비는 ℓ당 9.3㎞로 K7(11.0㎞)이나 그랜저(10.6㎞)보다 약간 처졌다.

    측면 유리창문은 최신 트랜드에 맞게 비교적 작게 설계됐다.

    그만큼 차가 내 몸을 보호해주고 있다는 안정감이 들었다.

    알페온은 차체의 70% 이상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고 최대 8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게 GM대우의 설명이다.

    라크로스가 북미 고속도로 보험안전협회 충돌 테스트에서 정면, 측면, 후방, 차량전복 분야에서 모두 최상위 등급을 받아 '북미 2010 최고의 안전한 차'로 선정된 것처럼 알페온 역시 국내 안전성 최고등급을 자신한다는 게 GM대우의 주장이다.

    이 차에는 여느 고급차량처럼 파노라마 선루프가 장착됐는데 중간에 프레임이 없어 전체적으로 확 트인 느낌이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가 장착돼 타이어 상태를 시시각각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차량에서 내려 트렁크를 열어봤다.

    준대형 치고는 폭이 좁아보였다.

    하지만 GM대우 측은 골프가방 4개는 충분히 들어간다고 했다.

    가격은 다음달 출시되는 3.0 모델이 3천662만~4천87만원, 10월 출시되는 2.4 모델이 3천40만~3천4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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