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마춤 인삼'이 국내 유명 타 지역의인삼을 제치고 전국 '최고 인삼'으로 선정돼 화제다.
그동안 국내 인삼계에서 불문율처럼 여기던 금산과 강화, 개성, 풍기인삼을 따돌린 안성인삼은 이제 국내외 인삼시장의 판도를 재편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마저 받고 있다.
지난 22∼24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인삼연합회와 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가 주관해 올해 7번째로 열린 '2010 대한민국 인삼축제'의 전국 인삼 품평회에서 안성인삼은 체형우수(인삼왕), 대편삼(미스터인사), 특이모형 등 3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모두 휩쓸었다.
한국 인삼의 대명사로 불리는 금산, 풍기, 개성인삼 농협 등 12개 농협과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에서 총 28개의 단체 및 기업이 참가했다.
하지만 안성시 일죽면과 죽산면에서 1만2천㎡의 인삼밭을 경작하는 김일봉씨(52.안성시 일죽면)는 무게 75g이상의 사람체형과 흡사한 1등급 인삼을 출품해 '인삼왕'을 차지했다.
무게 800g의 천지삼을 출품한 김영겸씨(61)와 기이한 모형삼을 출품한 박진흥씨(52)도 각각 부문별 1등을 석권했다.
안성은 모든 인삼재배 지역이 경사도 25도 이하에 해발 500m 미만으로, 동절기가 짧아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재작(再作) 또는 연작(蓮作)으로 토질이 거칠어진 금산이나 강화지역과는 달리 초작지가 많은데다, 황토질이 많고, 홍삼을 쪘을때 속이 비거나 구멍 뚫림 현상이 적고 단단한 6년근 천지삼 생산이 장점이다.
농약의 잔류기간이 3일에 불과해 사실상 무농약 수준인 뛰어난 안정성도 자랑거리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강화나 금산의 인삼재배 농가들이 첫 경작지를 찾아 경기도 지역을 찾아 재배를 하는 경향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이들 지역의 인삼재배 농가수는 급격히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2006년 안성지역에서는 130곳의 농가가 235㏊의 인삼밭을 경작했지만, 현재 112곳에서 266㏊를 재배하고 있다.
인삼왕 김 씨는 "안성인삼의 우수성은 많은 밭갈이를 통해 토양을 잘 만들고, 유기농법을 사용하는게 비법이랄 수 있다"며 "토양과 기후 등 재배 조건이 뛰어난 안성인삼이 국내 인삼시장 판도를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안성=연합뉴스
안성=연합뉴스
안성 인삼 전국 '최우수'‥시장 판도변화 예고
안성 인삼 전국 '최우수'‥시장 판도변화 예고
입력 2010-10-27 07:56 |
수정 2010-10-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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