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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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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0] 여전히 밝지 못한 코스닥 전망

[코스피2000] 여전히 밝지 못한 코스닥 전망
입력 2010-12-14 10:18 | 수정 2010-12-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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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2,000 시대'가 화려하게 개막했지만 코스닥시장에는 여전히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4일 코스닥지수가 시장의 구조적 한계 탓에 앞으로도 코스피지수만큼 탄력있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008년 6월 27일 600선 아래로 떨어진 뒤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권에 놓인 2008년 11월말에는 270선까지 내리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나마 지나친 하락으로 2004년 들어 당초 1996년 7월 1일의 기준지수를 100에서 1000으로 변경한 데 따른 수치다.

    코스피지수와 달리 코스닥지수 예상 등락구간을 제시하는 증권사는 거의 없다.

    오랜 기간 침체를 겪어왔기 때문에 그만큼 지수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코스닥시장의 한계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상장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중심의 수급이나 자문형 랩 시장의 성장등이 코스닥시장의 성장을 발목 잡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도덕적 해이가 고질적인 병폐"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종목은 모두 74개로 이중 횡령, 배임 등 기업윤리에 관련된 경우가 23회에 달한다.

    원 연구원은 "이같이 심각한 도덕적 해이는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존재감이 미약하고 업종별 분포가 편향된 것도 구조적 한계로 꼽힌다.

    김평진 대우증권 스몰캡팀장은 "지수가 오를 때는 비중이 큰 종목이나 업종이 전체 지수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스닥시장에는 그럴만한 종목과 업종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전체 시총의 12%를 넘어설 정도로 규모가 큰 반면 코스닥시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의 비중은 4% 남짓이다.

    업종별로도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종목에는 정보기술(IT), 철강, 운송장비, 화학, 금융 등이 폭넓게 포진돼 있지만 코스닥시장의 경우 IT부품주 위주로 상대적 다양성이 떨어진다.

    김 팀장은 "코스닥지수가 내년 상반기 560선 정도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며 "종목별 차별화가 반복해서 이뤄지므로 유가증권시장과 연계된 종목 가운데 전방산업 호황의 수혜를 입을 종목들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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