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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은행권 내년 퇴직연금 경쟁 불붙는다

은행권 내년 퇴직연금 경쟁 불붙는다
입력 2010-12-16 06:31 | 수정 2010-12-1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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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내년 퇴직연금으로 전환해야 하는 기업 자금 약 20조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해 퇴직연금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1위인 국민은행은 조만간 조직 개편을 통해 퇴직연금사업부를 신탁.연금그룹에서 분리해 기업금융그룹 산하에 두기로 했다.

    퇴직연금사업부와 기업 담당 부서 간 연계를 통해 퇴직연금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따라 신탁.연금그룹은 본부 수준으로 격하되지만, 국민은행이 개인상품과 기업상품, 외환상품, 제휴상품 등의 설계를 총괄하는 그룹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부행장 인원은 현재의 10명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내년에 자산 성장 목표를 국민은행의 7%대보다 낮은 4%대로 설정하는 등 자산 경쟁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퇴직연금 영업은 올해보다 크게 강화하기로했다.

    2011년 퇴직연금제도 의무 적용을 앞두고 내년에 퇴직연금으로 전환되는 퇴직신탁과 퇴직보험 규모가 약 20조원으로 올해보다 2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10월 중순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지수연동정기예금(ELD)을 출시했으며 이달 10일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퇴직연금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월 개설된 퇴직연금 전용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현행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의 내용뿐만 아니라 입법 예고된 법안의 변경내용도 반영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퇴직연금 제도 설계가가능하다.

    또 외국계 기업과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외국인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 홈페이지와 영문 전담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내년 세무사와 노무사 등 퇴직연금 전문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는 기업 자금이 2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들이 퇴직연금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부 은행이 고금리와 경품을 제공하는 등 벌써 과열 기미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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