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에 걸쳐있는불암산성을 시 문화재인 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불암산성은 불암산의 남쪽 능선 정상부(높이 420m)에 자리한 산성으로, 정상부를 따라 원형에 가까운 오각형 형태로 돼 있다.
성의 규모는 둘레 길이 236m, 내부 면적 5천321.8㎡이며 곳곳이 허물어졌지만 서쪽과 동쪽 성벽은 10단 이상의 돌이 비교적 양호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현재 헬기장이 있는 성 내부 북동부는 우물로 추정되는 지름 8m의 석축 구조물이 있으며 성문터로 추정되는 곳은 현재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다.
산성 일대에서는 청동기 시대 무늬 없는 토기류와 삼국시대~통일신라 시기의 토기 조각이 주로 출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발굴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입지환경과 축성기법, 유물 등을 고려할 때 불암산성은 7세기경 신라가 한강유역 방어를 위해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불암산성은 비록 소규모이고 많이 훼손되기는 했지만, 삼국시대 석축 산성의 전형을 보여주며 한강을 둘러싼 삼국의 영역 확장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라는 점에서 시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열람공고와 시 문화재위원회 2차 심의를 거쳐 4월 말 문화재 지정 내용을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사회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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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ㆍ남양주 `불암산성' 서울시 문화재된다
노원ㆍ남양주 `불암산성' 서울시 문화재된다
입력 2010-02-25 11:50 |
수정 2010-02-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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