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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IA 투수 김진우, 일본 독립리그 진출 타진

전 KIA 투수 김진우, 일본 독립리그 진출 타진
입력 2010-03-12 17:49 | 수정 2010-03-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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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지만 불성실한 행동으로 팬들의 뇌리 속에 지워진 전 프로야구 KIA의 투수 김진우(27)가 일본 사회인 야구 독립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다.

    KIA는 2007년 7월말 임의탈퇴로 묶어 놓은 김진우를 올해부터 일본 독립리그에 나설 한국인 팀 '코리아 해치'에서 뛰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코리아 해치'는 재일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일본 오사카를 연고로 지난달 창단한 팀으로 이달 초 일본으로 건너가 연습 경기를 치르며 4월3일부터 시작할 정규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해태 타이거즈 4번 타자출신으로 KIA에서 코치도 역임했던 박철우(46)씨가 초대지휘봉을 잡았다.

    KIA 관계자는 "2~3주 전부터 김진우를 '코리아 해치'의 일원으로 뛰게 하는 방안을 놓고 코리아해치 단장과 논의를 해왔다"면서 "그러다 김진우가 이런 사실을 미니홈피에 먼저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김진우가 팀에 합류해 계속 운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여러 불미스러운 일이 해결되지 않아 팀으로서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과연 김진우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태가 됐는지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IA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신분으로 일본 독립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했고 KBO는 독립리그가 프로팀이 아닌 사회인 야구팀이 참가하는 리그이기에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최의상 코리아 해치 단장은 "김진우와 KIA가 최종 결정을 내리면 입단 과정 등을 발표하겠다. 지금은 딱히 할 말이 없다"면서도 "독립리그는 육성을 기본으로 삼는 무대다. 김진우 같은 과거 이름 있던 선수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면 우리로서도 환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 로스터는 25명으로 한국에서 트라이아웃을 통해 뽑아온 선수들과 재일동포를 합쳐 현재 23명이 있다. 김진우가 가세해도 될 만큼 엔트리에 여유는 있다"고 덧붙였다.

    2002년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7억원에 KIA에 입단한 김진우는 그해 탈삼진 177개를 잡아내며 1위에 올라 차세대 '닥터 K'로 인정받았다.

    키 193㎝에서 뿜어나오는 시속 150㎞짜리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2007년까지 통산 47승34패, 평균자책점 3.66, 탈삼진 585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3년 처음으로 폭행 사건에 휘말린 것을 시작으로 두 번의 폭행과 잦은 음주 후 무단이탈로 불성실한 선수로 낙인찍혔고 급기야 임의탈퇴로 묶이는 비애를 맛봤다.

    김진우는 그동안 진흥고와 경찰야구단에서 재기를 노리며 훈련을 해왔지만 지속적이지 못해 KIA에 신뢰를 심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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