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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월드컵> 이탈리아를 패배에서 구해낸 데로시

<월드컵> 이탈리아를 패배에서 구해낸 데로시
입력 2010-06-15 06:43 | 수정 2010-06-1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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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로시(27.AS로마)가 남아공월드컵 1차전에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데로시는 15일(한국시간) 남아공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조 조별리그1차전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8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탈리아는 전반에만 하더라도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불리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쥐면서 파라과이를 압박했다.

    하지만 남미 예선 18경기를 치르면서 실점이 16점(경기당 평균 0.89골)에 그칠 정도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파라과이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파라과이가 전반 39분 세트피스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안톨린 알카라스가헤딩 골에 성공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자기편으로 가져왔다.

    비록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전 대회 우승팀의 본선 자동 출전권이 없어졌고 개막 경기는 전 챔피언 대신 개최국이 치르게 됐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개막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징크스를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는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 이탈리아 대표팀 '미래의 주장'으로 불리는 해결사 데로시가 있었다.

    마르첼로 리피 이탈리아 감독이 "전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미드필드 가운데 한 명"이라고 극찬한 데로시는 감독의 믿음에 그대로 보답했다.

    데로시는 후반 18분 시모네 페페가 왼쪽 코너에서 찬 코너킥이 파라과이 골키퍼를 넘어 자신 앞에 떨어지자 그대로 오른발 끝을 갖다 대 오른쪽 골 네트 아래를 흔들었다.

    파라과이 골키퍼 후스토 비야르는 공중으로 날아오는 공을 주먹으로 쳐 내려고 점프했지만 공은 골키퍼의 손을 넘겨 반대편 골대 앞에 떨어지고 말았다.

    데로시는 21세 이하 대표팀에 뛰면서 2004년 유럽선수권 대회에 우승했으며 같은 해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었지만 2차전 미국과경기에서 팔꿈치를 사용했다가 퇴장당한 뒤로 4경기 출장정지를 받아 프랑스와 결승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데로시는 이날 골로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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