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오승환(28)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연봉이 삭감됐다.
삼성은 29일 오승환과 지난해 연봉(2억6천만원)보다 2천만원(7.7%) 적은 2억4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5년 2천만원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10승1패16세이브와 홀드 11개, 평균자책점 1.18의 좋은 성적을 올려 이듬해 무려 225% 오른 6천5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국내 최고 마무리투수로 올라선 오승환은 2007년 1억3천만원, 2008년 2억2천만원을 받아 역대 4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쓰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어깨 근육이 찢어져 2승2패 19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83을 남기고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지난 시즌 후 처음으로 연봉이 동결됐고, 올해도 16경기에 나서 4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50에 그쳐 결국 연봉이 깎이고 말았다.
삼성은 또 올해 3승6패와 평균자책점 5.91로 2009년 다승왕(14승)의 이름값에 못 미친 오른손 투수 윤성환(29)과도 3천만원(16.7%) 깎인 1억5천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올해 13승5패와 평균자책점 3.46으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 장원삼(27)은 1억7천만원에서 32.4%(5천500만원) 오른 2억2천500만원에 계약했고 변함없이 철벽 계투진을 굳게 지킨 중간 계투 정현욱(32)과도 4천만원(23.5%) 오른 2억1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중심 타자로 팀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던 최형우(27)와 박석민(25)도 연봉이 올랐다.
최형우는 37% 오른 1억8천500만원, 박석민은 28.6% 오른 1억3천500만원에 각각 재계약했다.
내야수 신명철(32)은 2천500만원 인상된 1억6천만원을 받게 됐다.
베테랑 포수 진갑용(36)과 외야수 박한이(31)는 각각 3억5천만원과 3억원으로 연봉이 동결됐다.
삼성은 이날 9명과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재계약 대상자 54명 모두와 협상을 끝냈다.
스포츠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오승환, 데뷔 후 첫 연봉 삭감
[프로야구] 삼성 오승환, 데뷔 후 첫 연봉 삭감
입력 2010-12-29 18:11 |
수정 2010-12-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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