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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카이로=연합뉴스

이스라엘 모사드 암살 배후 의혹 증폭

이스라엘 모사드 암살 배후 의혹 증폭
입력 2010-02-17 22:52 | 수정 2010-02-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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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두바이에서 발생한 하마스 간부 암살의 배후가 아니냐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바이 경찰은 지난달 말 두바이의 한 고급 호텔에서하마스 고위 간부 마흐무드 알-마부를 살해한 `유럽 암살단' 11명의 명단과 얼굴 사진 등을 이번 주 초 공개했다.

    이 암살단 중 6명은 영국, 3명은 아일랜드, 나머지 2명은 독일과 프랑스 여권을각각 소지하고 두바이에 입국했다가 알-마부가 살해된 직후에 두바이를 빠져나갔다.

    두바이 경찰의 발표 후 영국 등 해당국들은 암살 혐의자들의 여권이 위조된 것이라고 밝혔고, 여권의 실제 주인들도 속속 확인됐다.

    암살 혐의자가 사용한 여권의 주인 중 6명은 영국 시민권을 보유한 이스라엘인이었으며, 다른 1명은 미국계 이스라엘인으로 드러난 것이다.

    암살자 명단에 이름이 오른 영국계 이스라엘인 폴 존 켈리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내가 스파이 영화 속에 출연한 듯 했다"며 "나는 2년 동안 두바이에 간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벗어난 적도 없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말했다.

    모사드가 유럽 국적을 가진 이스라엘인의 이름을 도용한 여권으로 요원들을 두바이에 보내 알-마부를 암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자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의 한 칼럼니스트는 이날 신문에 메이르 다간 모사드 국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암살단이 이중국적자의이름을 도용했다는 것이 곧 모사드의 암살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며 모사드의연루설을 부인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망명 활동 중인 하마스 간부 알-마부는 이란 무기류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들여오는 임무를 맡아 오다가 지난달 20일 두바이의 한 고급호텔 객실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두바이 경찰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공항과 호텔 등의 폐쇄회로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유럽 여권을 소지한 암살단이 지난달 20일 여행객을 가장해 알-마부의 객실에 잠입해 그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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