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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알마티=연합뉴스

"北키르기스서 반정부 시위대 시청 난입"

"北키르기스서 반정부 시위대 시청 난입"
입력 2010-04-07 11:42 | 수정 2010-04-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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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약 1천명에 이르는 반정부 시위대가 6일 이 나라 북서부에 있는 탈라스시 청사에 난입, 쿠르만벡 바키예프 대통령 사임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AP,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올들어 단행된 급격한 공공요금 인상 등에 불만을 품은 시위자들은 이날 탈라스시 청사를 장악해 베이셴 볼로트베코프 시장을 볼모로 농성을 벌였고 이에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 총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시장을 구출했다.

    하지만 시위대 1천여명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청사에 다시 진입해 "바키예프 타도" "부패 청산" 등을 외치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시위자들은 돌과 화염병을 던졌으며 진압에 나선 경찰 400명중 일부가 부상했다.

    목격자들은 500여명의 또다른 시위대가 현지 경찰서를 에워싸 이를 경찰이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경고사격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야당인 통일인민운동(UPM)이 7일 전국적인 시위를 할 예정인 가운데 하루 앞서 발생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날 대통령 후보였던 알마즈벡 아탐바예프를 비슈케크 수도 자택에서 검거하는 한편 다른 야당 지도급 인사들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몰도무사 콘간티예프 내무부장관은 불법적인 시위를 엄중히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탈라스 광장과 시청 소요가 진압됐다고 덧붙였다.

    중앙아 최빈국인 키르기스에서는 올 1월부터 난방비 등 공공요금이 5배까지 급격히 인상되자 긴장이 고조돼왔다.

    한편, 중앙아 순방 중 카자흐스탄에 이날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키르기스 소요에 우려를 나타내며 "집회의 자유는 민주사회의 본질적 요소이지만 법치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모두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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