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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더 큰 화산 폭발 이어지나

아이슬란드, 더 큰 화산 폭발 이어지나
입력 2010-04-19 16:33 | 수정 2010-04-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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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폭발로 항공대란을 일으킨 에이야프얄라요쿨은 아무것도 아니다. 인근에 있는 카틀라 화산이 폭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 어렵다"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유럽을 뒤덮으면서 항공대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과학자들과 몇몇 국가는 이보다 훨씬 규모가 큰 화산 카틀라가 동반폭발하지나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역사에 따르면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은 세차례 기록됐으며 그때마다 카틀라 화산의 대규모 폭발이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각종 데이터로는 카틀라의 폭발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카틀라 화산의 규모가 훨씬 크고 과거에도 동반폭발해왔기 때문에 아이슬란드는 물론 외국에서도 카틀라가 더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에이야프얄라요쿨은 이번에 항공대란을 일으키면서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전에는 아이슬란드에서 사실상 이름없는 존재에 불과한 반면 쌍둥이 화산인 카를라와 헤클라는 '성난 자매들'로 알려진 유명 화산이다.

    활화산인 카틀라는 930년 이후 16차례나 폭발했다.

    1755년에는 격렬한 폭발로 화산재가 스코틀랜드에까지 내려앉았으며 1918년 폭발 때는 미르달스요쿨 빙하의 얼음을 산산조각 내 날려보냈다.

    또 이 화산폭발로 인해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아마존, 나일, 미시시피강의 수량을 합친 것에 필적하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1918년 폭발은 카틀라의 가장 최근의 주요 폭발이었으며 카틀라가 평균 1세기에 두번 폭발했다는 통계수치를 감안하면 과학자들이 최근에 더욱 카틀라에 신경을 쓰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가장 최근인 1821년 분출했을 때 무려 14개월이나 화산재 등을 토해냈다.

    과학자들은 이번에는 14개월은 가지 않겠지만 에이야프라요쿨이 유럽 교통에 충격을 주는 일이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하기 몇 달 전부터 그 일대에선 수천번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화산 아래에 마그마가 솟아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인데 아직 카틀라 화산에선 이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태평양의 불의 고리처럼 아이슬란드도 지각판들이 교차하는 틈새에 위치해 있어화산과 지진이 일상사가 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아이슬란드 화산을 덮고 있는 얼음이 녹아 무게가 가벼워지면 마그마가 더 쉽게 위로 솟구쳐오를 수 있어 화산활동이 더 잦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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