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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지질학자들 화산활동 예측 '속수무책'

지질학자들 화산활동 예측 '속수무책'
입력 2010-04-21 18:23 | 수정 2010-04-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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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로 유럽의 하늘길이 가로막히는 등 '항공대란'이 빚어지면서 올 해가 연초의 '지진의 해'에서 '화산의 해'로옮겨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화산활동을 분석ㆍ예측하는 지질학자들은 근래에 보기 드문 관심을받고 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며 무력감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유럽 공항들은 항공기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있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제2의 화산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21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의이번 폭발은 인근의 더 큰 규모의 화산인 '카틀라'의 활동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은 지난 920년, 1612년, 1821년 세 차례 폭발했는데 카틀라 화산 역시 에이야프얄라요쿨의 분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화산 분출을 예측하는 것은 지진 발생을 예견하는 일보다 훨씬 쉽지만, 화산마다 개별적인 특성이 도드라져 분출 이후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화산활동을 연구하는 지질학자들은 미래의 화산 활동을 예측하기 위해 과거의 분출 역사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다.

    미 기상청의 개리 허포드 연구원은 20일 언론과의 화상회견에서 위성사진만으로얼마나 많은 화산재가 공중에 있고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것이 쉽지 않다며 "화산활동을 분석.예측하는 과학은 여전히 많은 한계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의 크리스 웨이토머스 박사도 화산이 언제 활동하는지를 감지하는 것은 쉽지만, 화산재가 얼마나 오랫동안 분출하고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등을 예측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화산은 특히 아주 작은 규모의 폭발도 엄청난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 1985년 콜롬비아의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이 비교적 소규모로 폭발했지만 당시 인근 마을이 용암과 홍수로 뒤덮여 2만5천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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