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정 우선 과제로 설정했던 전면적인 이민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못해이 문제가 지지부진하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1일 보도했다.
백악관 관리들을 정기적으로 만나는 이민개혁 옹호자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민개혁을 위한 정상회담 개최와 이민개혁법 상정 등 여러 방법을 생각해왔지만,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민개혁 옹호자들은 특히 백악관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라틴계 유권자들을 달래는 데 필요한 아주 최소한의 이민개혁 조치만을 취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20일 올해 중으로 이민개혁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오바마 대통령은 스콧 브라운(공화·매사추세츠) 상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민법 통과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브라운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금은 경제 재건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의회 의원들과 이민개혁 옹호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본격적인 중간선거 시즌이시작되기 전에 이민개혁법 통과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달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이민개혁 문제를 논의했던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이민개혁을 위한 계획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애초에 이민법 개혁을 취임 첫해에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건강보험 개혁에 전력을 쏟는 바람에 그 시한을 넘겼고 지금은 금융개혁과 후임 대법관 지명 문제에 매달려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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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오바마 정부서 이민개혁은 아직 뒷전"
"오바마 정부서 이민개혁은 아직 뒷전"
입력 2010-04-22 09:02 |
수정 2010-04-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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