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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런던=연합뉴스

'땡땡의 모험' 판매금지 위기

'땡땡의 모험' 판매금지 위기
입력 2010-04-28 22:49 | 수정 2010-04-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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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땡땡의 모험(The Adventures of Tintin)'으로 소개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만화책이 인종차별적 내용으로 인해 고향인 벨기에에서 판매 금지될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이 만화책은 140㎝의 작은 키에 빨간머리가 하늘로 치솟은 소년 탐정 `틴틴(Tintin)과 애견 `스노위(Snowy)가 세계를 돌며 펼치는 모험을 그린 시리즈.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가 1930년부터 1976년까지 24권으로 발간한 뒤 전 세계 50여 개국 언어로 번역돼 수억부가 팔렸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콩고인 비엔브뉴 엠부투는 "`콩고로 간 틴틴' 편에는 그를 도와주는 흑인 소년을 `어리석고 형편없다'고 묘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화를 읽다 보면 흑인들이 진화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면서 벨기에 법원에 판매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다음 달 5일 판금 여부 및 경고문구 삽입 여부 등에 대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 만화책은 과거에도 전형적인 인종차별적 시각에서 제작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07년 영국 인종 차별위원회는 "만화 그림과 글에 매우 심한 인종적 편견이 담겨져 있다"며 만화책의 판금을 요구했었다.

    만화에 등장하는 흑인 여성이 틴틴 앞에서 절을 하며 `백인은 위대하고 백인 남자는 신령스런 존재'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만화책은 이로 인해 현재 영국에서 성인 만화 코너에 전시돼 있으며 내용이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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