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세금이 싸기로 유명한 추크(Zug)가 꼽혔다.
경제전문 잡지 빌란츠(Bilanz)가 인구 1만 명 이상인 스위스 도시 134곳의 일자리와 교육, 경제 역동성, 여가 생활, 보건, 치안, 소득, 교통, 세금, 관광, 항공 접근성 등을 분석해 21일 발표한 순위에 서 스위스 북부 추크 칸톤(州)의 주도인 추크시(市)가 1위를 차지했다.
추크 호수를 끼고 있는 추크 시는 90개 이상의 국적을 가진 2만4천여 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소도시로, 세금이 저렴해 외국 기업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2위에는 스위스 경제 중심지인 취리히가 꼽혔고, 3위는 19세기 풍의 경관이 아름다운 관광 명소 루체른이 차지했다.
최하위인 134위는 북서부 주라 칸톤의 르 로끌(Le Locle)이 차지했다.
1630년대부터 시계산업이 발달한 르 로끌은 인구 1만1천여 명에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아담한 도시지만, 생활조건에 대한 종합평가에서는 빈약한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베르나르 보셰어 르 로끌 시 대변인은 "꼴등이라서 행복하다"며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내리 꼴등을 차지했는데 그것 때문에 언론이 우리한테 많은 관심을 보였고 관광객의 발길도 늘었다"며 낙천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독일어권 도시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프랑스어권 도시는 1위부터 25위 사이에 단 한 곳도 끼지 못했을 정도로 평가가 좋지 못했다.
프랑스어권 도시 중에서는 보 칸톤의 니용 시가 26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고, 유엔 유럽본부와 각종 국제기구들이 위치한 제네바는 비싼 주택 임대료 때문에 39위를 차지했다.
세계
제네바=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스위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추크
스위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추크
입력 2010-05-21 20:44 |
수정 2010-05-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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